봄이 되어 사람이 많이 다니는 도로가의 화단과 화분에 봄꽃들이 나란히 줄을 서 피어있다. 좋은 자리에는 팬지와 데이지 등 외국에서 수입된 꽃들이 차지해 버리고, 그늘지고 구석진 시멘트 틈에 민들레 한 송이 노랗게 피었다. 그 옆 자리에 제비꽃도 여기저기 자리 잡아 피어있다.
우리 주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는 야생화 민들레와 제비꽃 등을 화단과 화분에 가득 심어 거리를 꾸미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어린 묘들을 화분에 심어놓고 꽃샘추위와 봄가뭄을 걱정하는 것보다 민들레를 심으면 돈도 안 들고, 봄부터 가을까지 쉼없이 꽃도 오랫동안 볼 수 있다. 또 한번 심어두면 해마다 이른 봄부터 꽃을 피워주니 얼마나 좋을까?
혹시 밟혀도 다시 싹이 나고 또 잎은 김치로 담가 먹을 수 있으며, 약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니 일석삼조가 아닌가.
민들레도 귀화식물이라고는 하지만 이제 우리와 친밀한 우리 꽃이 되었다. 잠시 화려하고 보기 좋은 수입종 꽃보다 관리에 경비와 시간, 노력을 적게 들여 도시 거리와 어울리고 우리 정서에 맞게 대가도 바라지 않으며 당당하게 오래도록 필 것이다. 민들레 하얀 홀씨 풍선되어 벙글벙글 부풀어 멀리멀리 날아 어디서나 자라 피어나게 하자.
안영선(아동문학가·대구지산초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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