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환상적입니다. 정말 추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습니다."
26일 밤 신라문화원이 마련한 달빛기행에 참가한 일본인 오모리 요오코(52·여) 씨는 연방 감탄을 쏟아냈다.
신라문화원이 2007 경북방문의 해를 맞아 마련한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 나라시에서 온 그는 경주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과 흡사해 마치 고향 밤길을 걷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다시 한번 더 오고 싶다고도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가한 일본인은 100여 명. 오후 6시 50분 천마총 관람을 시작으로 야간 유적답사에 나선 이들은 첨성대 관람에 이어 신라고찰 분황사에서 백등을 들고 탑돌이를 하며 소원을 빌었다. 야경이 한폭의 그림 같은 안압지에서는 한 시간에 걸쳐 국악공연을 관람하며 경주의 봄밤을 만끽했다.
일본에서 가장 크다는 JTB여행사 직원인 나카가와시(42) 씨는 "신라인들의 따뜻한 마음이 속 깊이 다가왔다."면서 "돌아가면 경주 달빛기행을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지난 1994년부터 달빛기행을 주관하고 있는 신라문화원이 외국인을 상대로 이 프로그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 진병길 원장은 "신라 천년의 유적이 산재한 경주의 밤은 아늑함 그 자체여서 관광상품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면서 "프로그램을 더욱 알차게 꾸며 외국인들이 많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인 관광객들의 호평에 힘입어 신라문화원과 일본 JTB여행사는 올해 달빛기행 경주투어를 10회 더 추진키로 이날 합의했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