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의 전성시대?'
'한물 간' 상가 건물이나 사무실 등을 싼 가격에 사들인 후 리모델링하는 투자방식이 각광을 받고 있다. 외지 업체들이 리모델링을 통해 건물 가격 및 임대료 상승을 이끌어내는 경우가 많지만, 대구 업체나 소유주들이 성공을 거둔 사례도 여럿 있다.
▶지역업체의 성공사례
대구 남구 봉덕동의 홈스파월드는 2005년 리모델링을 한 후 고객이 크게 늘어난 케이스다. (주)홈센터가 보성스파월드 부도로 7년간 방치돼 있던 건물을 인수한 후 낡은 시설을 바꿨다. 직원 석근희 씨는 "앞산을 내려다 보며 운동을 할 수 있도록 고친 것이 특징"이라며 "서울, 경기도 등지의 스포츠센터 관계자들이 견학올 정도"라고 했다.
리모델링으로 건물 용도를 바꿔 성공한 사례도 있다. 수성구 범어네거리의 범어골드 클리닉 타워는 예전에 사무실용 건물이었으나 지난해 개보수를 통해 병원전용 건물(1층 제외)이 됐다.
수성구 범어동의 송원학원 빌딩은 재단이 61억 원에 구입한 뒤 2005년 리모델링을 통해 가치를 높인 경우. 부동산업계에서는 이 건물이 현재 80~100억 원을 호가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외지업체의 리모델링
이달초 문을 연 대구 수성구 범어동의 캘리포니아 와우 피트니스센터는 리모델링 비용과 시설비 등으로 150억 원을 들였다는 점 때문에 화제가 됐다. 기존의 대백가구 건물을 골조만 남기고 완전히 개조한 건물로 성공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대구 중구의 MMC만경관 영화관은 2002년 내·외부를 리모델링한 후 지난해 145억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직원 김장호 씨는 "단순한 영화관에서 패스트푸드점·음식점 등을 함께 갖춘 것이 성공 비결"이라고 했다.
중구의 엘디스리젠트 호텔은 지난 2001년 건물 내·외부를 완전히 뜯어 고쳐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김장훈 지배인은 "나이트클럽 대신에 헬스장, 사우나 시설을 만들면서 인근 주민, 회사원들의 발길이 크게 늘었다."고 했다.
중구 동성로의 의류매장 지오다노도 4년 전 5층 복합상가건물을 새로 단장해 인기를 끌고 있다.
박노우 한국리모델링 협회 대구·경북 지회장은 "리모델링의 경우 재개발·재건축보다 돈이 훨씬 적게 들고 공기가 짧은 이점이 있다."면서 "외지업체들은 리모델링의 장점을 잘 활용하고 있는데 지역의 건물 소유주들은 이를 잘 모르는 것 같아 아쉽다."고 했다.
기획탐사팀=임상준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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