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 LPG차 가스 누출 여부 충전소서 점검을

LPG 차를 타고 가는데 히터를 트니 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 설마설마 하다가 LPG 충전소에 들어가 엔진 덮개를 열고 가스 누출탐지기를 대자 경보음이 울렸다. 담당자에게 물어보니 안쪽 틈에서 고압가스가 새 냄새가 나는 거라고 했다. 다시 정비소에 들어가 제대로 검사를 해보니 액체가스를 기체로 바꿔주는 기화기 부분에서 가스가 새고 있었다. 정밀 측정을 해본 결과 탄화수소 농도가 9천rhsw 이상 올라갔다.

혹시나 싶어 히터를 틀고 차량 안의 공기질을 측정해봤더니 탄화수소 농도가 200rhsw 가까이 올라갔다. 이것은 엔진룸에서 새는 LPG가 차량 내부로 스며들고 있다는 얘기였다. 이러다가 실수로 겨울철에 자동차 시동을 켜 히터를 틀어놓고 자다가는 비명횡사할 것이 아닌가.

원래 LPG차를 살 때 LPG 충전소에서는 충전할 때마다 가스가 새는지 여부를 측정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고 들었는데 충전소에서는 그렇게 해준 적이 없었다. 휘발유보다 2배의 폭발 위험이 있고, LPG 가격에 점검 가격이 포함돼 있는데 점검해주지 않는 것은 문제라고 본다.

이는 전적으로 소비자 피해다. 자신도 모르게 스며드는 LPG가 운전자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으므로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단속이 필요하다.

박옥희(대구시 서구 비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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