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심정수·조영훈 방망이 '매섭다'…연일 맹타

아직 정규시즌이 시작되지 않았음에도 심정수와 조영훈의 방망이가 연일 매섭게 돌아가고 있다.

27일 수원에서 열린 현대 유니콘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3대6으로 패했지만 심정수와 조영훈이 쾌조의 타격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는 데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4, 5번에 나란히 배치된 이들은 각각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선봉에 섰다.

심정수는 어깨와 무릎 부상으로 부진했던 지난 시즌을 보상받기라도 하려는 듯 벌써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자신의 존재를 각인시키고 있다. 시범경기 타율은 0.429이며 최근 다섯 경기만 따지면 0.471에 이른다. 지난 시즌 거포 부재로 고민했던 삼성으로선 그의 부활이 더없이 반갑다.

이승엽의 뒤를 이을 재목이라는 당초 기대에 못 미쳤던 조영훈. 해외 전지훈련 기간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25타수 5안타 2타점에 그쳐 우려를 자아냈지만 시범경기 들어 0.350의 타율을 기록하며 빛을 발하고 있다. 최근 다섯 경기 타율은 0.438.

2회초 삼성의 선취점도 이들 둘의 작품. 선두 타자 심정수가 중전안타를 치고 나가자 조영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날려 1점을 얻었다. 이들은 삼성이 친 안타(8개) 절반을 합작해냈다.

이날 경기에서 삼성은 선발로 나선 임창용이 140km대 후반의 빠른 공을 뿌리며 5이닝 3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지만 6회 마운드에 오른 안지만이 2와 2/3이닝 동안 5점을 내줘 고개를 숙여야 했다. 안지만은 6회말 1대1 상황에서 현대 정성훈(3타수 2안타 4타점)에게 3점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7회초 조영훈, 진갑용, 김대익이 연속 안타를 때리며 무사 만루를 만들고 박종호의 적시타로 3대4까지 따라 붙었지만 8회말 다시 2점을 내주며 역전에 실패했다.

한편 KIA를 홈으로 불러들인 롯데는 선발 최향남이 5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12안타를 터뜨려 9대1로 승리했고 SK는 대전 원정경기에서 한화를 3대2로 눌렀다. 잠실야구장 보수 공사로 마산에서 맞선 LG와 두산은 3대3 무승부를 기록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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