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어진 商義, 대구 경제 지도 바꾼다

대구의 대표 경제단체인 대구상공회의소가 얼굴을 바꾸고 있다.

29일 새 상공의원 10명을 새로 뽑는 가운데 과거에 비해 상공의원들이 젊어진 것은 물론, 상공의원들의 업종도 다양화하고 있는 것.

이를 두고 상의 내부에서는 섬유산업 일변도였던 대구의 산업체계가 '단층에서 다층으로' 바뀌는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라 분석하고 있으며, 젊은 경제인들의 증가는 대구 경제의 역동성을 가져올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29일 당선공고가 나오는 10명의 새 인물들을 포함, 91명의 제19대 대구상의 상공의원들의 연령을 보면 제18대에 비해 30대가 늘어났다.

노현호 삼일염직 대표가 32세인 것을 비롯해 서정대 수성 대표가 36세, 권준호 태왕 대표가 39세, 양승재 삼화식품 대표가 39세 등으로 30대가 4명이다. 노 대표 경우, 이례적으로 30세를 갓 넘긴 CEO로서 상공의원이 됐다. 지난 18대 때보다 30대 상공의원은 1명 더 늘었다.

61세 이상 상공의원은 18대 때 전체의 23%를 차지했지만 19대는 20%로 내려갔다. 56~60세 상공의원도 38%에서 30%로 점유비율이 떨어졌다. 하지만 51~55세 상공의원은 11%에서 19%로 늘어났다. 전반적으로 상공의원의 평균 연령이 낮아진 것.

상공의원들의 업종이 다양해진 것도 특색이다.

10명의 새 상공의원을 보면 상의의 변화는 물론, '대구 경제의 변신'을 읽을 수 있다.

새 상공의원은 금성정공 김진정 대표를 비롯해 ▷대구특수금속 이상태 대표 ▷대성하이텍 최우각 대표 ▷보국웰리치 남병주 대표 ▷세림제지 이무웅 대표 ▷제이브이엠 김준호 대표 ▷진양오일씰 이명수 대표 ▷태왕 권준호 대표 ▷평화홀딩스 김종석 대표 ▷화신 김옥열 대표(이상 회사명 가나다순) 등.

이들의 업종 구성을 보면 자동차부품과 기계·금속, 건설, 제지업 등이다. 수십 년간 대구의 주력산업이었던 섬유 CEO는 한 명도 없다.

19대 상공의원 가운데 섬유업을 하는 상공의원은 13%. 18대 때는 23%에 이르러 불과 몇 년 만에 10%포인트나 섬유CEO 구성비가 떨어졌다. 반면 자동차부품 등 기계금속산업 CEO상공의원은 25%에서 36%로 10%포인트 높아졌다.

송상수 대구상의 전무는 "대구상의를 이끌어가는 상공의원들이 젊어지고, 상공의원들의 업종도 다변화해 상의가 변한 것은 물론, 대구 경제가 바뀌고 있음을 드러냈다."며 "특히 상공의원 증원 과정에서 많은 기업인들이 상의에 대한 적극적 참여의사를 나타내 상의가 지역 경제를 새롭게 변화시켜나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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