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하자 대구·경북지역 체육인들도 일제히 환호성을 울렸다.
김호군 대구시체육회 사무처장은 "너무 잘된 일이다. 남은 4년 동안 국내 육상과 함께 대구 육상을 발전시키는 과제가 주어졌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올해 대구시와 협의해 체육 예산, 특히 육상 관련 예산을 대폭 올려주도록 요청할 계획"이라며 "대구 육상이 앞장서 국내 육상을 아시아 상위권으로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유치가 확정된 만큼 내년의 대구 마라톤대회 풀코스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때 실제 코스로 이용될 달구벌대로 구간에서 치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미 2억 원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에 지원한 경북체육회의 조창현 사무처장은 "U대회 이후 대구·경북인들에게 최대의 경사"라며 "경북에 있는 육상 경기장들을 대회 참가국에 전지훈련장으로 제공하는 등 대구와 보조를 맞춰 대회 지원에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신일 대구육상연맹 부회장은 "육상인으로서 너무 기쁘며, 비인기 종목인 육상이 인기 종목으로 업그레이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며 지도자들에 대한 해외 연수와 선수들의 해외 전지훈련도 활발히 실시해 경기력을 높이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조영호 대구육상연맹 전무는 "국채보상기념공원 행사장에서 유치 확정 소식을 접했는데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왔다."며 "이제 육상이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털고 발전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감이 들었고, 육상인으로서 자부심도 느꼈다."고 말했다.
27일 막을 올린 경북소년체전을 운영하느라 김천시에 머물고 있는 김원식 경북육상연맹 전무는 "세계 수준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육상 경기력을 단번에 끌어올리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대구·경북 지역의 위상을 높이고 기초 스포츠인 육상에 대한 관심을 높여 장기적인 관점에서 선수 육성 등 인프라 투자를 이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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