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박태준 명예회장의 제철보국 업적과 창의, 인재 육성, 희생·봉사의 창업이념을 기리기 위해 박 씨의 아호를 따 설립한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이구택 회장)이 27일 포스코센터에서 '제1회 포스코청암상' 수상자 시상식을 가졌다.
청암상 제정 이후 첫 수상의 영예는 임지순(56·과학상)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충남 논산 대건고(교장 강석준 신부·교육상), 와르다 하피즈(55·봉사상) 인도네시아 도시빈민협의회 사무총장이 각각 차지했다. 이들에게는 상금 2억 원이 부상으로 수여됐다. 이구택 이사장은 시상식에서 "포스코청암상이 세계적 수준의 창조적 연구활동을 장려하고, 인류의 풍요로운 미래 건설에 기여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과학상을 수상한 임지순 교수는 고체물리이론 전자구조계산 분야와 탄소나노튜브와 수소저장물질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인정받고 있으며, 1979년 발표한 '운동량 공간에서 고체의 총에너지 계산 방법'은 지금까지 응집물질이론 분야에서 주류 이론을 형성하고 있다.
교육상을 받은 논산 대건고는 '인성교육과 학업성취'가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교육모델을 교육현장에 선구적으로 실천해 공교육의 새로운 혁신사례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봉사상의 와르다 하피즈는 '빈자(貧者)의 어머니'로 불리면서 소외된 빈민들이 자신들을 보호할 단체를 조직하고 네트워크화함으로써 스스로 권리를 확보해 나갈 수 있는 지원사업을 펼쳐 전세계의 주목을 받는 인물이다. 특히 2004년 인도네시아 지진 해일 피해지역인 아체(ACEH)지역에 상주하며 복구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강영훈 전 국무총리, 김우식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이상수 노동부장관, 김관용 경북지사 등 전·현직 고위 관료와 이장무 서울대 총장, 정창영 연세대 총장, 파르타사라티 주한 인도대사 등 각계 인사 250여 명이 참석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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