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원(성남 일화)이 물오른 골 감각을 선보이며 한국에 승리를 안겼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서 2골을 몰아쳤던 한동원은 28일 안산 와 경기장에서 열린 올림픽 2차예선 F조 경기에서 난적 우즈베키스탄 골문에 2골을 퍼부어 2대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한동원 뒤에는 이근호(대구FC)가 있었다. 한동원과 이근호 등의 활약으로 한국은 3연승을 기록, 2승1패의 우즈베키스탄을 승점 3점 차로 제치고 1위를 달렸다.
이근호는 이날 경기에서 4-3-3의 왼쪽 윙포워드로 출전, 오른쪽 윙포워드 이승현(부산 아이파크)과 자리를 바꿔가며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한국은 미드필드를 두텁게 하며 역습을 노리는 우즈베키스탄을 공략하기 위해 측면 공격에 비중을 두었고 이근호를 주로 활용했다.
이근호는 빠른 스피드와 체력을 활용, 공격에 나서다가도 후방으로 내려와 수비에 적극 가담했으며 때로는 가운데로 침투, 골을 노리기도 했다.
이근호는 전반 28분 날카로운 프리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려 했으나 제대로 맞지 않았고 34분에는 왼측면을 돌파, 한동원의 머리에 걸리는 예리한 크로스를 날렸다. 원 톱 양동현을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섰던 한동원은 이근호의 크로스를 머리로 받아넣어 선취골을 터뜨렸다.
이근호는 이어 전반 35분 페널티구역 근처에서 결정적인 패스를 찔러줬고 후반 4분에는 양동현의 헤딩으로 이어지는 크로스를 띄웠다. 후반 33분과 35분에도 측면에서 가운데로 돌파, 패스를 연결하거나 김승용의 헤딩을 거쳐 한동원의 슛으로 이어지는 크로스를 날리는 등 크로스의 질이 뛰어났다.
한국은 우즈베키스탄 수비수들의 신장이 크지 않은 등 공중 볼에 약한 점을 간파, 크로스를 높게 날려 효과를 보았고 이근호의 공격이 빛을 발했다.
이근호는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윙 포워드로 주전을 굳혔던 부평고 동기 김승용(광주 상무)을 교체 멤버로 밀어내며 올림픽 대표 주전 공격수로 떠올랐고 이날도 핌 베어벡 감독의 신뢰 속에서 경기 전 시간을 소화했다.
한동원은 몇 차례 결정적인 슛을 골문 밖으로 날리다 후반 39분 최철순의 크로스가 우즈베키스탄 수비수 머리 맞고 떨어지자 멋진 발리슛으로 연결, 두번째 골망을 흔들었다.
우즈베키스탄은 움츠리지 않고 빠른 역습을 시도하거나 중거리슛을 날렸으나 공격 패스가 부정확하고 볼 터치도 거칠어 한국을 크게 위협하지 못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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