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에 걸친 2006-2007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시즌이 대장정의 막을 내린 가운데 정상을 향한 6강 플레이오프가 31일 막을 올린다. 4위로 6강 플레이오프에 오른 대구 오리온스가 31일 홈에서 만날 첫 상대는 5위 서울 삼성이다.
▶오리온스의 '공격 농구' 對 삼성의 '높이'=10개 구단 중 팀 총득점 1위(4천667점), 팀 최다실점 1위(4천616점). 올 시즌 오리온스가 받아든 성적표다. '공만 잡으면 상대 코트로 뛴다'는, 빠르고 공격 지향적인 팀 컬러가 잘 드러나는 수치다. 자유투 성공률(81.30%)은 1위, 3점슛 성공률(36.94%)은 2위다. 오리온스 공격의 핵은 피트 마이클과 김승현. 마이클은 역대 최고 평균득점(35.12점)으로 득점왕을 차지했는데 팀 득점의 약 39%가 그의 손에서 나왔다. 어시스트 3위(6,97개) 김승현이 평균 득점 13.83점(19위)으로 팀내 2위다.
삼성은 '리바운드 왕' 올루미데 오예데지(평균 13개), 서장훈(207cm), 이규섭(198cm)의 '높이'를 이용한 플레이가 위력적인 팀. 평균 10개 내외이던 서장훈의 리바운드 수치가 올 시즌 4.7개(17위)로 떨어진 탓에 팀 리바운드 수는 1천859개로 4위지만 8위(1천785개)인 오리온스보다는 한참 위다. 삼성의 주득점원은 네이트 존슨(22.72점·5위)과 서장훈(16.27점·12위). 예전 같지 않다지만 골밑과 중거리슛이 능한 서장훈은 여전히 위협적인 선수다.
▶변수가 될 '제3의 선수'=삼성의 빅맨 수비가 쉽지 않은 오리온스는 장기인 속공과 외곽포로 맞불을 놓는 방법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팀내 득점 3위(12.33점) 김병철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그가 부진하다면 3점슛 성공률 2위(45.77%)인 정재호의 중용이 예상된다. 수비 때 정재호의 키(178cm)를 감안하면 오용준(193cm), 이현준(195cm)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전문 슈터로 기대를 모았던 오용준은 올 시즌 긴 슬럼프에 빠졌지만 최근 회복세다. 이현준은 짧은 출전시간에도 부지런히 뛰며 블록슛 국내 2위(0.67개)에 올랐다. 외국인 선수 1명만 뛸 수 있는 2, 3쿼터에는 루키 주태수(200cm)가 서장훈을 마크할 전망.
삼성 전력의 변수는 강혁. 팀 내 득점 3위(13.10점)에다 어시스트 2위(7개)로 슛과 게임리딩 모두 수준급이다. 스틸 6위(1.85개)에 오르는 등 적극적인 수비로 오리온스의 속공을 막아설 것으로 보이는데 부상으로 어느 정도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시즌 상대 전적은 2승4패로 오리온스가 뒤진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는 많은 득점(94대85, 102대88)을 올린 오리온스가 가져왔다. 게다가 오리온스는 시즌 마지막 10경기에서 9승1패를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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