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 나들목 이전 및 분리 설치가 기술적으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용역조사에서 밝혀졌지만 건설교통부가 이전 및 분리 설치에 완강히 반대하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용역을 맡은 자문위원 대부분이 통행료 할인을 대안으로 건의했지만 건교부는 이마저도 받아들 일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동대구 나들목 문제 해결은 아무런 개선·보완없이 백지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는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김석준(대구 달서병) 의원이 29일 건교부로부터 제출받은 동대구 나들목 이전 타당성 자문회의 결과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자문회의 위원인 대구시 석정태 도로과장은 "시민들로부터 항의 전화가 많이 오는 만큼 통행료 할인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갑수 영남대 교수도 "완전 이전하는 안과 분리 운영하는 안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나 민원, 공사비, 교통안전 문제 등을 따져볼 때 현실성이 없다."며 "민자도로로 인해 대구시민이 추가 부담하게 되는 통행료 (300원)의 할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기혁 계명대 교수는 "현재 방안은 경부고속국도 본선의 교통체증 유발 등 문제점이 많고 이미 완공된 시설물의 철거 후 재시공하는 문제 등을 고려하면 공사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된다."며 "다른 지점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조광현 대구경실련 사무처장은 "기술적으로 이전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정책적·정치적 판단이 요구된다."고 했다.
이에 대해 건교부 관계자는 "기술적으로 가능하다 하더라도 안전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고 공사비 또한 막대하게 소요된다."며 "통행료 감면도 인접한 수성 나들목 등 타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건교부가 이전 및 분리 설치를 하든지, 통행료를 할인하든지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환기자 lc156@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이재명, 민주당 충청 경선서 88.15%로 압승…김동연 2위
전광훈 "대선 출마하겠다"…서울 도심 곳곳은 '윤 어게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