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국제육상대회에 출전,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25·러시아)와 '황색 탄환' 류시앙(24·중국)은 4년 후인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전망이다. 이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2011년까지 전성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신바예바는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장대 높이뛰기의 5m벽(5m01)을 넘었고 몸 관리에도 철저해 뒤를 쫓고 있는 모니카 피렉(27·폴란드)의 나이와 기록(4m75)과 비교해 밀려나는 걸 상상하기 힘들다. 그녀는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홈페이지를 통해 "대구가 나의 마지막 무대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류시앙 역시 철저한 자기 관리로 롱런이 기대되고 있다.
선수들 사이에서 진정한 실력 대결의 장으로 통하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올림픽보다 어려운 무대로 꼽히고 있다. 육상의 슈퍼스타들이 자존심을 걸고 나설 만큼 최고의 권위를 지닌 대회이기 때문이다. 현재 세계 최고의 육상 선수들 상당수가 2011년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정상을 지킬 것으로 전망되는 한편 차세대 스타들도 전망해 볼 수 있다.
남자 100m의 세계 1인자 아사파 파월(자메이카·25)은 동갑내기 타이슨 게이(미국)와 대구 대회까지 경쟁을 이어갈 전망이다. 파월의 세계 최고 기록은 9초77이고 게이의 기록은 9초84이다.
여자 100m에선 노쇠한 매리언 존스(32·미국) 대신 새롭게 떠오르는 세론 심프슨(23·자메이카)이 주목받고 있다. 심프슨은 지난해 6월 10초82를 뛰어 시즌 최고 기록을 세웠다.
남자 200m에선 왈러스 스피어먼(23·미국), 400m에선 제레미 워리너(23·미국), 여자 200m와 400m에선 산야 리처즈(22·미국)가 현재 세계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다.
중·장거리에선 아프리카 출신의 철각들이 이름을 드러낸다. 남·여 800m의 1위인 음부라에니 물라우지(27·남아공), 자네스 제프코세기(24·케냐)를 비롯, 남·여 1,500m의 알렉스 킵치르치르(23·케냐), 마르얌 유수프 자말(23·바레인), 남·여 3,000m의 폴 킵시엘 쾨흐(케냐), 알레시야 투라바(28·불가리아), 남·여 5,000m와 10,000m의 케네니사 베켈레(25·에티오피아), 메세레트 데파르(24·에티오피아) 등 대부분이 검은 대륙의 육상 스타들이다.
남자 높이뛰기의 안드레이 실노프(23·러시아), 남자 멀리뛰기의 어빙 살라디노(24·파나마), 남자 포환 던지기의 크리스티안 캔트웰(27·미국) 등도 대구 대회에서 활약이 기대되지만 여자 높이뛰기의 카이사 베르퀴비스트(31·스웨덴), 여자 멀리뛰기의 타티야나 레베데바(31·러시아), 여자 원반던지기의 프란카 디트찌히(39·독일) 등은 노장들이라 1인자 자리를 지키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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