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공개최를 위하여] (하)대회 재정과 후원사

2011년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최대 과제는 대회 재정(예산) 문제이다. 대구와 한국의 지명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한 효과지만 사실상의 성공 여부는 얼마만큼의 수익을 내느냐에 따라 판가름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나 국제축구연맹(FIFA) 못지않게 국제육상연맹(IAAF)도 상업성을 추구하므로 이번 대회의 재정 운용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대구시는 대회 유치전이 가열되면서 상당한 액수의 개런티 제공을 IAAF에 약속한 바 있어 재정적으로 압박을 받을 우려도 있다.

지난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는 대회 유치 당시 기대하지 못했던 730억 원의 잉여금을 남긴 알짜배기 대회였다. 대구시는 이에 고무돼 세계육상대회 유치에 뛰어들었다.

대구시는 대회 운영에 총 7천10만 달러(약 658억 원)가 들 것으로 보고 있다.

대회 재정은 IAAF 마케팅 파트너인 덴츠사의 현물 수입, 중앙정부 및 대구시 지원금, 국내 후원사 후원금, 상품판매와 라이선싱 사용료, 입장권 판매 수입, 각종 임대수입 등으로 충당된다.

IAAF 파트너사로부터는 경기결과 서비스, 의류, 음료, 자동차 등의 현물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현물의 종류와 수량은 덴츠사가 결정하게 된다.

개최지인 대구시는 재정적인 책임을 지고 3천490만 달러, 정부는 1천만 달러를 부담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재정부담이 크지만 유니버시아드대회 때처럼 대회지원법이 제정되면 쉽게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국내에서 대규모 국제행사가 열릴 때마다 대회지원법을 제정, 재정과 인력을 지원했다. 특히 대회지원법에 따른 '옥외광고물사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 사업을 통해 2002년 부산아시아경기대회는 5천870만 달러(552억 원), 2000년 월드컵대회는 1천550만 달러(146억 원), 2003년 유니버시아드대회는 5천790만 달러(544억 원)의 수입을 각각 냈다.

국내 후원사로는 통신, 은행, 보험, 항공사 등에서 국내 파트너 5개사와 국내 협력업체 8개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국내 파트너 각 100만 달러, 협력업체 각 70만 달러 정도로 후원금 총액은 1천60만 달러 규모. 역대 대회의 후원금 내역을 보면 일본 오사카(2007년)는 1천154만 달러, 독일 베를린(2009년)은 665만 달러로 알려져 있다.

상품과 라이선싱 대상은 대구(쉬메릭) 및 경북(실라리안) 공동브랜드 제품 생산업체 위주로 20개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들 업체로부터 각 5만 달러씩 총 100만 달러의 수입을 예상하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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