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구미시민운동으로 확산된 LG필립스LCD㈜(이하 LPL) 주식 1주 갖기 운동(본지 3월 6일자 2면 보도)이 지난달 말 당초 목표치(3만 주)의 5배인 15만 주(50억 원 상당·잠정집계)의 매입 기록을 올리고, 2개월간에 걸친 시민운동을 마무리했다.
39만 명의 구미시민 중 2.6명당 1주씩의 LPL 주식을 갖게 된 이 운동은 시민들이 내 주머니에서 돈을 내 지역기업 사랑 및 지역경제 살리기 차원으로 승화시켰다는 점에서 유례없는 성공 시민운동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 운동이 시작된 지난달 초 LPL 주가는 주당 2만 8천 원대였으나 지난달 21일 3만 5천 원대로 치솟았고 지난 주말 종가 기준 3만 2천900원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LCD 공급 과잉 등 악재로 LPL이 최악의 경영난을 겪게 되자 구미사랑시민회의(회장 이용원)와 구미시가 주도한 이 운동은 2월은 기관단체, 3월은 27개 읍·면·동을 중심으로 전개됐다.
운동 마지막 날인 지난달 30일 진미동과 고아읍에서 각각 주민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주식 갖기 설명회 및 계좌 개설 행사가 있었다. 이날 참석한 백근이(65) 고아읍 발전협의회장은 "농촌 여건도 어렵지만 고통 분담, 상생하자는 뜻에서 30주를 매입했다." 고 했다.
구미경실련의 조근래 사무국장은 "주식 매입에 따른 가치보다는 기업 및 지역 가치를 매우 높였다는 점이 큰 성과"라고 평가했다. 구미사랑시민회의 이용원 회장은 "시민들의 LG 사랑이 뜨거움을 입증했다. LG의 대체 투자가 있을 때 구미는 더욱 윤택해질 것" 이라고 기대했다.
LG경북협의회 최선호 그룹장은 "구미시민들이 너무 고맙다. 심기일전해 보답하자는 게 회사의 전체 분위기"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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