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에 대해 연구하게 된 배경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무엇보다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결과로 새로운 산업이 생겨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가 생기기도 하고, 사람들의 생활이 더욱 편리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사람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창의적인 업적을 남긴 사람들은 어떤 식으로 생각하고 행동했을까?
천재적 화가이자 조각가, 과학자, 기술자, 철학자로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르네상스 시대의 전형적인 만능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가 남긴 창의적인 업적은 그의 직업이었던 예술에서뿐만 아니라 의학, 수학, 과학 분야에서 많은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이렇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다양한 분야에서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어렸을 때 그의 아버지가 어린 다빈치에게 방패 하나를 주고 적들이 겁을 먹을 만큼 무서운 그림 장식을 하라고 했다. 어린 다빈치는 방패 위에 깜짝 놀랄 무서운 그림을 그리기 위해 하루 종일 방에 틀어박혀 생각을 했다. 생각을 마친 다빈치는 밖으로 나가 도마뱀, 귀뚜라미, 나비, 메뚜기, 박쥐 등 다양한 곤충과 동물을 가져다 놓기 시작했다. 도대체 무슨 그림을 그리려고 마음먹었던 것일까?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완성한 방패의 그림은 정말 적이 '깜짝 놀랄 만큼' 무서운 방패가 되었다. 어떤 그림이었을까? 다빈치가 그린 그림은 이 세상의 것이라고 보기 힘든 매우 무섭고도 흉측한 괴물들이 그려져 있었다. 이 상상의 괴물은 도마뱀의 일부분, 박쥐의 일부분, 메뚜기의 일부분, 나비의 일부분 등 잡아온 동물과 곤충의 무서운 부분이 조합된 그림이었다.
이렇게 다빈치처럼 실제 동물에서 상상의 동물을 만들어 내기 위해 각각의 다른 사물에서 그 일부분을 가져다가 자연스럽게 결합시키는 것을 '조합의 전략'이라고 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이 조합의 전략에 있어 원조격이라 할 수 있을 만큼 일찍, 많이 이 전략을 사용하여 작품을 만들어냈다.
이러한 조합의 전략은 이후 상상의 동물이나 사람을 만들어 낼 때 주로 사용되어 왔으며, 특히 현대에 이르러서는 다양한 만화영화나 할리우드의 공상과학영화와 같은 것에서 괴물, 우주인 등을 만들어 낼 때 사용되고 있다.
그러므로 무(無)에서 바로 새로운 창의적인 생각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평소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접하는 사물의 일부분들을 새롭게 조합하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습관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신광호(대구시교육청 창의성교육지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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