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유흥에 눈먼 젊음…70대 공사장 생계형 절도도

유흥비 마련 및 생계형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 성서경찰서는 3일 후배 지갑에서 신용카드를 훔친 뒤 이를 유흥비로 사용한 혐의로 김모(30)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2시쯤 대구 달서구 두류동의 한 나이트클럽에서 함께 간 후배 박모(29) 씨가 술에 취한 틈을 이용, 박 씨의 지갑에서 신용카드 2장을 훔쳐 주점, 안마시술소 등에서 150만 원 상당을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대구 달서경찰서도 3일 유흥비 마련을 위해 화물차 적재함에 있던 공구를 훔친 혐의로 류모(35)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류 씨는 지난달 8일 오전 4시쯤 대구 달서구 송현동 도로변에 세워져 있던 김모(49) 씨의 1t 화물차량 적재함 안에 있던 드릴 등 150만 원 상당의 공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달 23일 오전 2시 10분쯤에는 유흥비 마련을 위해 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한 가정집에 들어가 피아노 위에 있던 현금 30만 원 등 금품 50만 원 상당을 훔친 김모(20) 씨가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생계형 절도도 있었다. 대구 달서경찰서는 3일 공사장의 자재를 훔친 혐의로 황모(74)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황 씨는 지난달 29일 오전 4시 20분쯤 달서구 대곡동 한 유치원 공사현장에서 세 차례에 걸쳐 파이프 이음매 등 69만 원 상당의 공사자재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황 씨가 고령임에도 폐품수집을 하는 등 생활이 어려워 공사현장 물품을 훔쳤지만 쉽게 팔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팔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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