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방범CCTV, 강도사건 해결 일등공신?

김천경찰서 관제센터 영상 활용 용의자 검거

미궁에 빠질 뻔한 강도 용의자가 경찰의 관할 국도·고속국도 CCTV와 차량 소유자 추적으로 붙잡혔다.

김천경찰서에 2일 강도혐의로 구속된 임모(24·경산시) 씨는 경찰의 끈질긴 CCTV와 차량 소유자 주변의 추적으로 검거됐다. 임 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 40분쯤 김천 한 모텔에 투숙, 인근 다방에서 커피배달 온 여종업원 김모(26) 씨를 흉기로 위협해 120여만 원의 상당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김 씨 진술을 토대로 외지인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김천 7개 나들목 도로변에 설치된 CCTV와 고속국도 톨게이트의 CCTV를 곧바로 추적, 범행에 사용된 마티즈 승용차가 이날 밤 김천 고속국도를 통과한 사실을 밝혀냈다. 등록된 승용차 소유자는 진모(23·여·경산시) 씨였고 진 씨 주변 인물을 상대로 수사를 한 결과 남편 임 씨의 범행으로 단정했다.

즉각 경찰은 임 씨 위치를 추적해 이날 부인이 출산한 대구 파티마 병원에서 10여 시간의 잠복 끝에 임 씨를 검거해 범행일체를 자백받았다. 임 씨는 지난달 25일과 29일 구미 모텔에서도 다방 여종업원을 유인해 강도를 하고, 이날 김천에서 2건 등 모두 4건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의 피해자 조사에서 드러났다.

김동영 김천경찰서장은 "도내 경찰서 중에서 유일하게 김천서 상황실에 설치된 방범용 CCTV 관제센터와 고속국도 CCTV로 입증한 과학수사의 개가이고 차량 소유자 주변 인물을 끝까지 추적한 수사진의 노력 덕택"이라고 말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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