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구미국가산업단지 4단지 내 산업시설용지 분양가를 올해도 인상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관계 기관들이 분양가 동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수자원공사가 옥계동·산동면 일대 205만 평에 조성 중인 4단지의 올해 분양분은 산업시설용지 9만 2천 평, 주거용지 2만 4천 평, 기타용지 1만 평 등 13만 8천 평인데 조성원가 상승을 이유로 올해에도 분양가를 올린다는 방침이다. 수자원공사는 산업시설용지를 2003년 평당 36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2004~2005년 43만 원, 지난해 46만 원으로 각각 인상해 분양한 바 있다.
분양가 인상 시비가 매년 되풀이되는 것은 수자원공사가 4단지 부지를 일괄 조성-일괄 분양하지 않고 단계별로 나눠 조성, 분양하고 있기 때문.
사업비 6천905억 원을 들여 1996년부터 공단 조성을 시작해 현재 총 분양면적 132만 6천 평 중 산업시설용지(98만 6천 평)는 48만 5천 평(49%), 주거용지(14만 4천 평)는 11만 7천 평(81%), 상업용지(3만 1천 평)는 2만 3천 평(74%)을 분양했으며, 내년 말 완료된다.
반홍섭 수자원공사 구미권관리단장은 "4단지 조성 원가가 평당 57만 원이어서 작년 수준으로 분양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분양가 결정은 이달 중순쯤 본사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미사랑시민회의(회장 이용원)는 2일 수자원공사의 구미 4단지 분양가 인상 방침 철회 및 동결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고, "분양가 인상은 구미공단에 악재로 작용한다. 조성원가 인상분은 정부가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구미상공회의소(회장 이동수)는 "분양가 인상시 업체 유치 차질은 물론 올해 입주한 업체들의 추가 부담도 불가피하다."며 국가보조금 활용으로 분양가를 동결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서를 수자원공사에 보냈다.
한나라당 김태환(구미을) 국회의원은 "공단 부지를 일괄 조성하지 않고 단계별로 조성, 분양하면서 공기업이 땅 장사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있다."고 지적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이틀 연속 '소신 정치' 선언에…여당 중진들 '무모한 관종정치'
국가 위기에도 정쟁 골몰하는 野 대표, 한술 더뜨는 與 대표
비수도권 강타한 대출 규제…서울·수도권 집값 오를 동안 비수도권은 하락
[매일칼럼] 한동훈 방식은 필패한다
"김건희 특검법, 대통령 거부로 재표결 시 이탈표 더 늘 것" 박주민이 내다본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