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도 주민 김성도씨 개항 이후 첫 이장 취임

독도 정주여건 마련 우리땅 천명

ㅋ독도주민 김성도(67) 씨를 독도리 이장에 임명합니다."

6일 오후 3시30분 울릉군 울릉읍 독도리 물양장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다. 독도주민 김 씨가 독도 개항 이후 처음으로 이장에 임명된 것.

독도는 2000년 3월 울릉군 의회가 그때까지 사용해오던 독도 주소(울릉군 울릉읍 도동리 산 42~76번지)를 울릉읍 독도리로 변경키로 의결함에 따라 독립적인 법정 지위 리(里)를 부여받았다.

하지만 주민이 살지 않은 적이 있는데다 일본과의 외교적인 마찰 등을 우려해 7년 동안 이장직을 임명하지 않다가 이번에 역사적인 임명을 하게 됐다.

현재 독도에는 김 씨 부부와 독도시인 편부경(52) 씨, 해양수산부 소속으로 등대를 관리하는 직원 3명 등 6명이 주소지를 갖고 있다.

이날 임명식에서 정윤열 울릉군수는 "독도 이장 임명은 독도에 정주여건 마련을 위한 마을 조성 기반을 구축하고, 나아가 독도가 '울릉군에 소속된 영원한 우리의 국토'임을 다시 한번 만천하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임명식에 이어 정 군수는 "독도경비대 청사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동해는 방위개념이기 때문에 울릉군은 이날부터 '조선해 찾기 운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이어가겠다."고 선포했다.

한편 이날 독도를 함께 찾은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 이재호 경북점자도서관장 등 시각장애인 5명과 자원봉사자 5명은 일본의 독도영유권 망발을 규탄하고 '국토사랑 독도탐방 범국민 1인 1점자 명함 갖기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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