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학급이 힘을 모아 한 생명을 살려요."
경북대사대 부설중학교가 기아에 허덕이는 지구촌 어린이를 돕기 위해 21개 학급마다 각각 제3세계 어린이 1명을 돕는 운동을 시작한다. 학교 차원의 지구촌 결연 사업은 대구·경북서는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드문 일이다.
경대사대부중은 이달부터 학생 1명당 매달 500원씩 내서 학급별로 2만 원 정도의 돈을 모아 아프리카, 아시아 등지에서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생명들을 살리는 데 도움을 줄 예정이다. 후원 대상 선정은 해외 구호봉사 단체인 월드비전이 맡기로 했다. 학교와 월드비전은 9일 오후 '한 학급 한 생명 살리기' 협약식을 갖는다.
운동에 앞장선 문희정 교사는 "한 사람이 한 달에 500원만 내면 죽어가는 생명 하나를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학생들이 모두 놀라워했다."며 "편지와 사진 주고받기 등을 통해 다른 지역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기회도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교사는 지난해 자신이 담임을 맡은 3학년 학급에서 이미 한 생명 살리기 운동을 펼친 경험이 있다. 십시일반 돈을 모아 아프리카 등지의 어린이 2명을 1년 동안 도우며 편지와 이메일을 주고받은 학생들은 올해 고교에 진학한 후에도 자체적으로 돈을 걷어 후원을 계속하고 있다.
백경남 교장은 "학생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베푸는 심성을 길러주기 위해 학교 전체로 운동을 확대하게 됐다."며 "성인이 되어서까지 기부를 생활화할 수 있도록 기쁨과 보람을 심어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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