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프로야구가 개막됐다. 선동열의 삼성은 '지키는 야구'를 통해 내리 3년째 우승의 기쁨을 대구·경북 지역민들에게 안겨줄 수 있을까?
돈 이야기가 아니라, 웬 야구 이야기냐고? 재테크는 공격형 투자를 통해 돈을 버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선동열의 지키는 야구처럼, 내 자산을 잘 지켜내는 것이 벌어들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하다.
'내 자산을 위험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선택하는 것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보험. 친구가, 친척이, 선배가 부탁해서 들었던 보험. 이제 '내 자산을 지키는' 재테크 수단으로 생각, 제대로 판단하고 가입해야한다.
◆보장범위가 넓은가요?
건강하던 60대 초반의 은퇴자 A씨. 그는 얼마 전 쓰러졌었다. 뇌경색이었다.
병원으로 옮겨 남편을 치료하던 A씨의 아내는 몇년 전 가입했던 보험을 생각했다. 성인병(뇌졸중)에 대해 2천만 원을 지급한다는 혜택내용이었다. 보험회사 측에 연락했다.
하지만 보험회사 측은 "돈을 줄 수 없다."고 했다. 뇌졸중 가운데 뇌출혈은 해당이 되지만, 뇌경색은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는 상품이었다.
A씨 사례처럼, 지급 제한이 있는지를 잘 살펴보지 못한 실수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 다소 보험료가 올라가더라도 사망, 질병, 사고 등에 대해 포괄적 보장범위를 가진 상품을 골라야한다. 자칫하면 발생확률이 적은 질병에 대한 보장혜택이 담긴 상품에다 수십년간 헛돈을 쏟아부을 수 있다.
◆보장기간이 긴가요?
요즘 부쩍 귀해졌지만 암보험 가입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인만큼 이에 대비하자는 것이다. 특히 젊은 사람들의 보험가입이 늘고 있다.
20, 30대가 보험을 가입하는 것은 50, 60대에 닥칠지 모르는 '위험'을 대비하자는 것이다. 그런데 보험료가 싸다는 유혹에 휘말려 보장기간이 짧은 상품에 가입한다면, 정작 가장 병이 찾아오기 쉬운 노령에 자칫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대구·경북 사람들은 77, 78세 정도까지 살며, 사망원인의 1위는 암이었다. 결국 70대에 암 등의 질병이 찾아올 가능성이 가장 높고, 결국 보장기간이 긴 보험상품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보장자산은 얼마나?
요즘 한 보험회사는 '보장자산'을 열심히 외치고 있다. 이 단어는 예전부터 다른 보험사에서 이야기하던 것이지만, 새삼 주목받고 있다. 보장자산이란 예기치 못한 위험이 닥쳤을 때 이 위험을 상쇄하기 위해 내가 확보할 수 있는 자산은 얼마정도 있느냐는 것.
쉽게 말해 암에 걸렸을 때, 내가 가입했던 생명보험 회사로부터 받는 보험금이 턱없이 모자란다면? 그래서 저축도 깨고, 집까지 팔아야한다면?
결국 내가 가입한 보험상품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보험금, 즉 보장자산이 과연 얼마인지 잘 파악해야한다. 잘 판단해 선택한다면 같은 금액의 보험료로도 더 많은 보장자산을 확보할 수 있다.
(자료협조:위드자산관리)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표) 보험에 대한 궁금중
* 내 수입의 어느 정도를 보험료로? ⇒ 내 순수입의 7%~12%가 적당하다.
* 물가상승률은 감안하나요? ⇒ 대부분 보험이 정액형 보장자산. 인플레도 생각하라.
* 여러개의 보험이 있는데? ⇒ 혜택이 중복되는지 꼭 확인, 보험도 구조조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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