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 대구에 국내 경제학계의 거두(巨頭)들이 총집결한다.
한국국제경제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정책세미나가 학회 창립 이후 처음으로 지방에서 열림에 따라 경제관료출신을 비롯,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유명 국내 경제학자들이 대구로 오는 것.
특히 주최 측은 이번 세미나 주제에 '지방산업의 쇠퇴' 문제도 넣을 계획이며, 참가 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현 대선주자들의 경제 참모 역할을 하고 있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위한 대선공약 개발의 기회도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국제경제학회(회장 손병해·경북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오는 6월 8일부터 이틀 동안 국제경제학회소속 100여 명의 학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학회 창립 30주년 기념 세미나를 열기로 사실상 확정했다고 9일 밝혔다. 국제경제학회 세미나의 지방 개최는 이번이 처음이며, 30년 만에 지방대학(경북대) 교수가 회장을 맡음에 따라 가능해졌다.
이번 세미나에는 국제경제학회의 역대 회장들이 대거 참가할 것이라고 국제경제학회는 밝혔다. 조순 전 경제부총리를 비롯,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 김덕중 전 교육부장관, 한승수 전 외교통상부 장관, 김세원 전 서울대 교수, 김광두 서강대 교수 등이 국제경제학회의 역대 회장들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대구에 올 예정이라는 것.
이 학회의 초대회장인 조순 전 부총리는 '개방정책 30년의 회고와 향후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박태호 서울대 국제대학원장과 김중수 한림대 총장(전 KDI원장)도 각각 '지역주의 경제질서와 한국의 FTA정책', '경제정책의 이상과 현실:차기정부에 대한 제언'이란 주제로 발표한다.
국제경제학회는 이번 세미나에 특별히 '지역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이란 주제도 부여, 김만제(전 경제부총리) 낙동경제포럼 이사장,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박세일 서울대 교수 등이 참여한 가운데 주제발표 및 토론을 할 예정. 박세일 교수는 '국제화의 진전에 따른 지역산업 쇠퇴문제'를 집중 조명해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학회는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직접 참여해 만찬사를 하는 등 중앙정부 관료들도 대거 참여하며, 김범일 대구시장과 이인중 대구상공회의소 회장도 참석한다.
손병해 한국국제경제학회 회장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학회가 대구에서 개최된다는 것 자체가 전례가 없었던 일"이라며 "비록 짧은 학회 세미나지만 '한국을 움직이는' 많은 손님들이 올 예정이어서 대구·경북의 현 상황을 알리고, 지역의 위기 타개책을 모색하는 기회도 될 것"이라고 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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