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야구 열기가 다시 불붙길 바랍니다."
호흡장애 1급으로 10여 년째 투병 중인 장채현(62) 씨. '삼성 라이온즈의 상징' 양준혁의 골수팬인 그는 8일 불편한 몸을 이끌고 대구시민야구장을 찾아 정성어린 선물을 양준혁에게 전달했다. 나무젓가락 2천 개를 이용해 만든 가로, 세로 각 80cm인 돔 구장 모형이 그것.
물론 전문가들이 만든 모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수준. 하지만 몸이 불편한 장 씨가 2개월에 걸쳐 손수 제작한 모형을 받아든 양준혁은 "정말 귀한 선물"이라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아들 기성 씨와 함께 야구장을 찾은 장 씨는 "대구에 꼭 돔구장이 지어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만든 뒤 평소 좋아하던 양준혁 선수에게 선물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야구에 대한 관심이 예전처럼 회복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고 말했다.
삼성 구단은 양준혁과 상의한 뒤 장 씨의 모형을 양준혁 개인이 보관할지, 경산볼파크에 마련돼 있는 삼성 라이온즈 역사관에 전시할지 결정할 계획이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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