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서동에 자리할 대구 혁신도시 '팔공이노밸리'에 '솔라타운'이라는 또 하나의 건설 방향이 확정됐다. 132만 평 땅에 들어 설 9천300여 가구 분의 아파트'단독주택은 물론 상업용 빌딩까지 모두 재생에너지 시설을 갖추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대구시장, 에너지관리공단 이사장, 토지공사 사장 등이 오늘 관련 업무 협약을 맺어 그걸 선언했다. 전국에 선례 없는 대단한 시도이고, 덕분에 이곳은 재생에너지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했다.
환영할 일이다. 인구 3만 명의 작잖은 도시가 太陽光(태양광)을 활용해 스스로 에너지를 마련토록 하겠다는 것은 참으로 희망적인 선택이다. 앞으로 5년 간 1만 가구 분의 주택에 태양광 시설을 하는 등 지역 전체를 '솔라시티'로 변모시켜 나가겠다는 대구시청의 도시 정책이 이렇게 구현되는가 싶기도 하다. 대구 혁신도시 기본 구상에서 이미 가닥 잡혔던 '에코시티'라는 指向(지향)의 한 부분을 구체화하는 의미 또한 있을 터이다. 전 세계에 또 한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UN 기후변화위원회 보고서가 거듭 지목했던 화석연료 문제 대처에 우리가 적극 동참하게 된다는 점에서도 의의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100억 원 정도로 그 큰 일을 다 해 낼 수 있을지는 걱정스럽다. 가정용 발전 설비 한 개에만도 2천만 원 이상이 든다지 않는가. 에코시티를 만들겠다고 해 놓고서는 까딱 재생에너지 사업 정도에 매몰되고 말 위험성은 없을까 하는 우려도 생긴다. 제대로 하려면 자전거도로를 교통망의 중심축 중 하나로 삼겠다는 행정복합도시 수준의 방침은 병행돼야 할 터인데 말이다. 팔공이노밸리는 그 기반 조성공사 착공 예정 시기가 벌써 다섯 달 앞으로 다가와 있다. 보다 바람직한 마스터플랜 마련에 마지막 성의를 집중해야 할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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