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가 과학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지식의 시대라고 한다. 따라서 학생들의 교육도 자신의 사고나 경험에 근거해서 무언가를 새롭게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창출은 처음부터 생기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단계를 거쳐 많은 경험이 이루어졌을 때 생긴다. 처음에 잘 모를 때는 누구나 남을 따라하다가 그것이 익숙해지면 기존에 해오던 것과는 다른 방식을 스스로 찾게 되는 행동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서 남을 따라하는 것이 모방이라 할 수 있으며 스스로 할 수 있기 전까지는 모방이 가장 좋은 교육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모방도 가만히 앉아 있는데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을 때 생기기 때문에 낮추어 보아서는 안 된다. 모방의 성질을 이용하여 어떤 기구의 성질을 다른 곳으로 반복적으로 옮기다 보면 새로운 방법을 창조해낼 수 있는 능력을 가지게 되기 때문이다. 유치원생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른 방법을 이용하여 놀기 편하게 만드는 것부터가 창의적인 방법의 시작이다. 엄마하고 같이 놀이를 한다면 더욱 더 그렇다. 일반적으로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가 다치면 엄마는 무엇이 위험하고 어떻게 놀면 위험하지 않은지를 알게 하지 않은 채 장난감을 치워버린다.
만약 위험 요소를 찾아내어 다치지 않는 장난감으로 개조한다면 이후에는 다른 장난감에서도 그 아이는 위험 요소를 없애려고 노력하게 될 것이다. 모든 생활 속에서 "다치면 버리든지 사용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바꾸어 "왜! 위험할까?"라고 생각하는 것이 새로운 방법을 찾는 창의성 교육의 기본이 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일시적으로 끝나기보다 연속적으로 이어져야 하기 때문에 평소 습관적으로 익히게 하여 학생의 사고력을 키워 주어야 생활에 대한 자신감이 생긴다. 문제 해결의 방법 역시 "고장이 나면 버린다."가 아니라 "고칠 수는 없을까? 구조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방식으로 생각하는 아이가 된다. 이런 발전을 통해 다른 사람의 것을 흉내 내는 어린이가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지식사회의 주인공이 된다.
지금 당장 덧셈 뺄셈을 잘하고 영어 단어를 더 많이 외우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그보다는 새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다양한 문제해결 방법을 가진 두뇌가 더 필요한 것이다. 세계를 무대로 뛸 수 있는 인재로 기르려면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의 소질, 흥미 등에 맞추어 자율적으로 생활할 수 있도록 조장하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서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
강인구(상주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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