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학급 문고

▶나무 잎사귀 뒤쪽 마을

안도현 글/실천문학사 펴냄

어른을 위한 동화 '연어'와 '연탄 한 장', '우리가 눈발이라면', '너에게 묻는다' 등의 시로 대중성과 문학성을 인정받은 안도현 시인의 첫 동시집이다. 안도현은 어릴 적 동시집 대신에 진달래꽃, 뻐꾸기 소리, 올챙이, 물수제비와 저녁별을 벗 삼아 놀다가 잠들곤 했다고 한다. 이번 동시집에는 삶의 이치를 자연스레 전하는 아름다운 동시들이 가득하다. 배우고 즐기면서도 간간히 생각을 더듬게 만든다. 어른, 아이 모두 한바탕 놀이를 한다는 기분으로 마음을 열고 읽을 만한 동시집이다.

▶여왕 기젤라

니콜라우스 하이델바흐 글/풀빛 펴냄

여행지에서 아빠가 딸에게 일주일 동안 들려주는 이야기로 전개된다. 액자 형식의 이야기 제목은 '여왕 기젤라'. 소녀 기젤라는 여객선을 타고 혼자 세계 여행을 떠나지만 그만 폭풍이 몰아치는 바람에 배가 가라앉고 만다. 우여곡절 끝에 어느 섬에 닿은 기젤라는 사람의 말을 하는 미어캣들을 만난다. 미어캣들은 기젤라의 말이라면 뭐든지 고분고분 따른다. 심지어 자신을 여왕 폐하라고 부르기까지 한다. 으쓱해진 기젤라는 점점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데. 인내심이나 절제심이 부족한 아이들에게 작가는 끝없는 탐욕의 대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좌충우돌 경영자 수업

도우 쿠니 글/을파소 펴냄

열두 살 소년 어니는 타고난 사업가이자 장사꾼이다. 무슨 사업을 하면 돈을 잘 벌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가득 차 있던 어니는 학교에서 치즈버거 장사를 한다. 맛 없는 급식에 신물을 내던 아이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지만 그만 선생님에게 들켜 그만두게 된다. 이윽고 아빠의 말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어니는 애완동물 장례식 사업을 시작한다. 저자는 어니와 친구들이 애완동물 장례식 사업을 통해 경영 가치와 리더십을 배워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또 '죽음'을 다루는 사업을 통해 사랑과 인간애라는 가치를 깨닫게 되는 감동이 잘 버무려져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