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프런티어 기업)'전진바이오팜' 급성장 비결은?

아이템·기술·시장 3박자 척척…창업 4년만에 매출 60배 목표

"창업 만 4년이 되는 올해 말 매출목표가 350억 원입니다."

대구테크노파크 성서 벤처공장 입주기업인 전진바이오팜(대표 박성덕)이 바이오벤처기업계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청정축산물, 기능성사료, 한방화장품 등을 생산하는 전진바이오팜은 창업 첫 해인 2004년 매출 6억 원에서 출발, 2005년 13억 원, 2006년 45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 첫 해 매출의 60여배에 이르는 350억 원을 목표로 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박혁준 부사장은 "바이오분야는 차별화한 아이템과 기술력, 시장성 등 3박자가 갖춰져야 하는데 다행히 지금까지는 잘 맞아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력 업종은

전진바이오팜은 축산농가의 기능성사료인 항생제, 면역제를 시작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한방화장품, 새우 양식사료, 기능성 약품, 건축용 혼화제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대구에 본사와 연구소가 있고 영천 육가공공장, 창원·대구 판매장, 합천 직영농장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주력분야는 자체 돼지고기 브랜드. 지난해 기준으로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1천100평 규모의 영천 육가공공장에서는 'A-PRO포크', '정우미네랄포크' 등 청정 유기축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정우미네랄포크는 흑운모, A-PRO포크는 생물신소재인 베타글루칸을 첨가해 특화시켰다. 직영 판매점과 홈쇼핑 등 외부 판매망을 확대해 올해 매출을 3, 4배 증가시킬 계획이다.

좋은 육질의 고기를 생산하고 부작용이 전혀 없는 항생제, 생균제 등을 첨가한 기능성 사료는 이 회사의 기술력을 보여준다. 지금은 돼지 1만 5천 마리를 관리하고 있지만 농가의 '러브콜'이 폭증세다.

최근에는 한방발효화장품 사업도 손댔다. 비누, 마스크팩, 샴푸, 린스 제품 등 성분의 70% 이상을 순수 한방성분으로 만들고 최근에는 베트남에도 진출, 매출이 급성장중이다. 2, 3년 뒤에는 국내 한방화장품시장의 10%대를 점유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베트남, 태국 등 새우 양식장을 겨냥한 해외진출도 시작했다. 수질개선을 위한 생균제, 수산양식을 위한 비특이성 면역촉진제 등을 첨가한 기능성사료제품으로 베트남에서 30만㏊의 양식장 관리를 허가받아 수출을 시작했다. 호찌민시에 사료제조공장을 건립했다.

◆경쟁력과 성장비결은

생물신소재개발기술과 미생물을 활용한 발효기술이 이 회사 경쟁력의 원천이다. 박사 연구진을 포함, 직원 대부분이 수의학 관련 전문가들로 자체 기술개발뿐 아니라 외부 R&D 기관과 협력'기술제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또 전진은 기업지원기관 및 해외 네트워크를 잘 활용하는 기업으로도 소문나 있다. 기술개발이 필요한 경우 대구바이오산업지원센터는 물론 광주, 충북의 R&D기관이나 외지 대학에도 달려가 손을 잡아 많은 도움을 받았다.

화교네트워크도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 등 화교기업과 함께 판매법인을 설립하거나 공동연구 작업을 진행하고, 유럽 이탈리아 무역회사와 축산사료 연구도 함께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금 추세로 수출계약과 분야별 사업확장이 진행될 경우 300억 원 매출은 무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춘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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