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기현, 79일만에 정규리그 출전…팀은 무승부

레딩, 찰턴과 원정경기서 0-0 비겨

레딩FC의 설기현이 79일 만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무대에서 경기 전 시간을 뛰었으나 인상적이진 못했다.

설기현은 10일 오전 영국 런던의 밸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프리미어리그 찰튼 애슬레틱과의 원정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했다. 경기 시작 10분이 지나도록 설기현은 볼을 잡지 못했고 20분까지 이렇다 할 패스나 크로스도 날리지 못했다. 그러나 전반 23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설기현은 30여m를 단독 드리블하며 페널티에어리어 중앙 바깥 지점까지 몰고와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고 강력한 슛을 날렸다. 골문 가운데로 날아간 볼은 골키퍼 스콧 카슨에 걸리고 말았다.

설기현은 전반 45분 오른 측면에서 가운데로 볼을 몰고 빠져 나와 제임스 하퍼에게 연결, 슛을 날리도록 했다. 후반 시작하자 마자 크로스를 날린 설기현은 이후에도 측면 돌파를 노렸으나 상대 수비에 걸리는 등 위력적이지 못했다. 후반 26분에는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과 거리가 멀었다.

설기현은 오랜만의 출전이 부담되는 듯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못했고 측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지 못했다. 영국 스포츠전문채널 스카이스포츠는 설기현에게 '들쭉날쭉했다(In and Out)'는 평가와 함께 평점 6을 매겼다. 오히려 찰튼의 중국인 미드필더 정쯔가 돋보이는 플레이를 펼쳤다. 정쯔는 자신감있는 움직임으로 중원과 전방을 오가며 여러 차례 날카로운 슛을 날렸다.

정쯔는 전반 42분 페널티 에어리어 왼측면에서 슛을 날린 후 후반 6분 왼측면에서 가운데로 들어오며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1분 뒤에는 페널티에어리어 외곽 가운데에서 오른발 슛을 날렸다. 종료 직전에도 동료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골키퍼에 걸리고 말았다. 정쯔는 스카이스포츠로부터 '충분히 빛났다(Bright Enough)'는평가와 함께 팀 내에서 가장 높은 7점을 얻었다. 두 팀은 0대0으로 비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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