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해결을 위한 2·13 베이징 합의에 따라 한반도 긴장 해소 분위기와 관련, 이르면 올 8월쯤 남북 정상회담 및 한국전 종전 선언을 위한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세종연구소 홍현익(49) 수석 연구위원은 9일 영남대에서 경북평화통일포럼(대표 한삼화) 주최로 열린 '북핵 6자회담의 성과와 한반도 평화'란 주제의 포럼에 참석, 이같이 주장했다.
홍 위원은 이날 주제 발표에서 "북핵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미·일·중·러 6자회담에서 이뤄진 2·13합의로 한반도에 긴장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현재 정해진 일정대로 일이 순조롭게 풀리고 사태진전에 따라 6~8월 중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고 8월 말까지 한국전 종전을 위한 남·북·미·중 4자 정상회담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미 수교와 관련,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집권 6년 이래 최악의 수준인 지지도를 끌어올리고 내년 11월 대선을 앞두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반전카드가 필요하며 임기 후반부인 내년 북한과 수교라는 승부를 던질 것이라는 관측이 있다."며 전격적인 수교선언 가능성을 점쳤다.
홍 위원은 또한 2·13합의 일정에 따라 10월 말쯤 북한이 핵불능화를 완료하는 시점에 미국은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지정을 해제하고 적성국교역법 적용을 종료할 수 있다면서 2·13합의로 북·미간 화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날 토론자로 참석한 북한 출신의 정은찬 상주대 비즈니스경제학과 겸임교수는 "2·13합의의 긍정적인 효과와 함께 자칫 이로 인해 김정일 체제에 대한 지지도를 높이고 김정일 지도자에 대한 충성과 지지를 확산시킬 우려도 있다."고 경계했다.
이날 포럼에는 또 평화통일대구시민연대 김두현 사무처장 등이 토론자로 나서 2·13합의로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았으며 200여 명의 참석자들도 다양한 질문을 하는 등 2·13합의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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