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천 명의 한적한 전원마을인 칠곡군 지천면. 대구광역시에 붙어 있고 역도 있지만 무궁화열차가 하루 세 번 서는 것이 고작인 이곳이 용틀임하고 있다.
대규모 국책사업과 도로공사 등으로 곳곳이 북적이고 있는 것.
지난 19일 착공한 영남권 내륙화물기지는 지천면 연화리에 들어선다. 총사업비 2천547억 원을 들여 45만㎡(13만 8천 평) 부지에 화물취급장 7동과 배송센터 6동, 컨테이너 야적장 등을 2009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맞춰 진입도로(3.0㎞)와 신동역∼화물기지를 잇는 인입철도(5.4㎞)가 새로 개설되고, 대형 상수도 사업도 병행된다.
또 화물기지와 바로 이웃해 대구 영어마을도 한창 조성 중이다. 지난해 9월 착공한 대구 영어마을은 12만 1천977㎡의 부지, 연면적 2만 5천172㎡ 규모에 하루 330명이 생활할 수 있는 기숙사동과 호텔, 은행, 병원, 방송국, 우체국 등 20개 체험공간을 갖춰 오는 7월 문을 연다.
운영을 맡은 영진전문대는 개원 후 2012년까지 인근에 9홀 골프장, 서바이벌게임장, 레스토랑 등 20만 평가량의 테마파크도 만들 계획이다.
또 영진전문대는 이곳에 45만 7천433㎡(13만 8천373평) 규모의 학교캠퍼스 부지도 확보, 올해 공학계열 이전을 시작으로 2010년부터 칠곡캠퍼스 시대를 열 예정이다.
개발 수요에 맞춘 도로 등 인프라 사업도 한창이다. 대구와 경북을 잇는 광역도로망 구축사업의 하나인 대구 북구 팔달동~칠곡 지천면 연결도로 3.8㎞ 구간이 기존 왕복 2차로에서 6차로로 대폭 확장돼 2009년 6월 준공된다.
또 배후도로로 칠곡 왜관∼성주 국도 33호선과 칠곡 약목면∼김천 국도 4호선이 올해와 내년에 각각 4차로로 확장 개통된다. 구미권 접근과 공단 연결망 확충을 위해 왜관∼석적∼구미3공단을 잇는 국도 67호선의 4차로 확장공사도 벌어지고 있다.
지천면 신리 일대에는 내륙화물기지 조성 등 개발 수요에 따른 인구 증가에 대비, 38만여 평 규모의 아파트 단지 조성 등 대규모 택지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배상도 칠곡군수는 "지천은 신동고개로 이어지는 능선을 따라 대구 북구와 바로 연접해 있고, 경부·중앙 등 두 개의 고속국도, 경부선 철도와 주요 국·지방도 등이 통과하는 사통팔달의 교통요충지여서, 투자기관들이 눈독을 들이는 대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칠곡·김성우기자 swki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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