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의 공백이 너무 큰 탓일까.'
'주몽'으로 드라마 왕국을 건설했던 MBC가 주몽 이후 힘을 못 쓰고 있다. 시청률 경쟁에서 KBS, SBS에 뒤지는 상황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4월 2~8일 전국 주간시청률 조사결과, KBS드라마가 1, 2, 3위를 싹쓸이했다. KBS1 일일연속극 '하늘만큼 땅만큼'이 30.4%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KBS2 주말연속극 '행복한 여자'는 29.1%로 2위, KBS1 대하드라마 '대조영'은 27.5%로 3위에 올랐다. SBS도 아침연속극 '사랑도 미움도'가 18.7%, 순간포착이 18.3%, 대하사극 '연개소문'이 16.8%로 각각 5, 6, 9위에 랭크됐다. 반면 MBC는 상위 10위권에 일일연속극 '나쁜여자 착한여자'가 21.1%로 4위에 오른 것이 유일하다.
3월 26~4월 1일 전국 주간시청률 조사에서도 '하늘만큼 땅만큼'이 31.5%, '대조영'이 28.9%, '행복한 여자'가 28.7%로 1, 2, 3위를 기록했으며 '나쁜여자 착한여자' 20.8%로 4위, KBS2 '개그콘서트'와 SBS '연개소문'이 19.1%로 공동 5위, '순간포착' 18.9%로 7위, '사랑도 미움도' 17.9%로 8위, KBS1 '9시뉴스' 17.7%로 9위, KBS2 '아침드라마 '아줌마가 간다' 17.2%로 10위에 올랐다.
'하늘만큼 땅만큼'은 불륜 등 파격적인 소재가 등장하지 않음에도 '주몽' 이후 최고의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은 것이 주목된다. 하이킥 신드롬까지 낳으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같은 시간대 라이벌인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인기가 주춤한 사이 드라마 체계가 잡히면서 주간시청률 1위에까지 올랐다. 경제적인 형편은 어렵지만 가족애가 끈끈한 가정과 경제적인 여유는 있지만 가족애가 끈끈하지 못한 가정을 비교하면서 가족애에 대한 의미를 전한 것이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 연출자 문보현 PD는 "불륜 등 자극적인 설정 없이 따뜻하고 담백한 이야기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 소재를 찾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행복한 여자'의 경우 강수연을 내세운 MBC '문희'와의 대결에서 승리했다.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와 극적인 이야기 전개가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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