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공단에 수도권 규제 완화 '북풍'

대기업 신규투자 서울·경기 집중…고용전망지수 전국평균 밑돌아

구미지역 제조업체들의 올해 고용전망지수가 전국 고용전망지수보다 크게 낮아 고용전망이 비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1천564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전국 고용전망지수는 1/4분기 103, 2/4분기 105로 고용시장에 봄바람이 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구미지역 13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고용전망지수는 1/4분기 93, 2/4분기 92로 나타나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은 물론 지난해 2/4분기 이후 4분기 연속 기준치(100) 이하를 기록했다. 구미공단의 고용 인원도 7만 6천330명(1월 기준) 으로 지난해 10월 7만 7천131명에 비해 1%, 최고치를 보였던 2005년 10월 8만 756명에 비해선 4천426명(5.4%)이 각각 감소했다.

고용전망지수가 낮은 것은 제조업체들이 어려운 경영 여건 개선을 위해 신규채용을 미루는 등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는 데다 수도권 규제완화로 대기업들의 신규 투자가 수도권에서 이루어지고, 경쟁력 측면에서 한계에 이른 기업들의 정리, 경쟁력 취약 산업의 해외 이전 등 때문으로 분석됐다.

한편 고용전망이 불안한 가운데 10일 한국산업단지공단 중부지역본부와 구미시, 대구지방노동청 구미지청이 취업취약계층을 위해 공단본부 회의실에서 마련한 '테마별 취업 박람회' 에는 400여명이 몰려 취업난을 실감케 했다.(사진)

이날 ㈜신아텍, ㈜오성전자, ㈜루셈, ㈜나우테크 등 40여개 우량 중소기업이 참가해 현장 면접으로 55명을 채용했고, 38명은 재면접을 하기로 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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