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임대에서 일반분양으로 전환되는 김천 부곡동 '아주아트빌' 입주민 70여 명은 10일 시공회사인 아주종합건설이 책정한 분양가에 반발해 건축 당시의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등을 요구하며 김천시청에 몰려와 거센 항의를 벌였다.
주민들은 "부곡동 H아파트 32평의 분양가격이 7천100만 원인 반면 아주아트빌의 32평 분양가는 9천여만 원으로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됐다."면서 아파트 분양원가를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또 주차장과 정화조 시설미비 등 10여 개 사항의 아파트 하자 부분을 거론하며 회사 측의 전면적인 보수도 요구했다.
주민들은 "일반분양으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회사 측은 '3월 말까지 분양계약을 체결하거나 집을 비우지 않으면 강제로 끌어내겠다.'는 식으로 공공연하게 협박해 많은 입주민들이 불안을 느껴 분양계약을 맺었다."고 주장하며 김천시에 대책을 촉구했다. '5년 후 일반분양' 조건으로 지난 2002년 430가구가 입주한 이 아파트는 현재 70여 가구만 미분양 상태이고, 나머지 입주민들은 분양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책정된 분양가로 이미 분양계약을 끝낸 많은 입주민들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분양가 인하는 받아들일 수 없으며 하자보수는 분양이 끝난 뒤 선별처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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