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이 폐광 이후 10여년 만에 체육도시라는 새 대체산업의 구심점을 마련한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국방부가 국군체육부대 문경 이전을 최종 확정지은 11일 신현국 문경시장은 "국내 최고 정구·활공 도시인 문경이 명실상부한 전국적인 스포츠 메카로 급부상하게 됐다."며 "지역 경기 활성화에다 향후 관광·문화·교육도시로의 발전에 상승효과도 기대된다."며 환하게 웃었다.
이어 "젊은층들의 대거 유입으로 노인층 중심의 도심에 활기가 넘칠 것"이라며 "각종 대규모 스포츠대회 유치로 관광객 급증도 예상된다."고 많은 희망들을 쏟아냈다.
타 시·군보다 무려 7개월이나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문경은 8만여 시민과 재경향우회 등의 노력으로 성공을 이뤘으나 그 중심에는 사실 신 시장이 있다는 점을 문경에선 자타가 인정한다.
신 시장은 지난 8월 한 지인으로부터 "문경은 왜 국군체육부대 유치를 신청하지 않았느냐."는 우연한 충고를 듣자마자 담당직원들과 밤을 새워가며 3일 만에 357쪽 보고서를 작성해 국방부에 제출했다.
당시 국방부에서는 신청을 한 타 시·군의 예정 부지 항공촬영까지 마친 상황이어서 "이제 와서 왜 신청 접수를 하느냐."는 부정적 입장이었다.
이후 신 시장은 국방부와 국군체육부대,국회, 토지공사 등을 50여 차례 방문하면서 문경~서울을 오간 거리만 5만㎞를 돌파했다.
국회 국방위소속 의원실에서는 신 시장이 '국군체육부대 시장'으로 통했고 신 시장은 이른 아침 서울에 있는 체육부대 관계자 자택을 찾아가, 출근길 집 앞에서 읍소작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무엇보다 뒤늦은 유치 신청으로 많은 기관들이 문경을 외면하는데다 타 시·군의 비난을 감수하면서 '홀로서기' 유치활동을 벌였던 것.
신 시장은 "물꼬를 문경으로 돌린 계기는 지난 9월29일 국군체육부대에서 모든 부대원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공개설명회였다."고 말했다.
문경 다도회원 20여 명이 상경해 대회장 앞에서 전통차를 대접하며 분위기를 주도한 후 30분간의 문경 브리핑에서 최고 호응을 얻어냈다.
당시 신 시장은 부대원들에게 견탄리 예정 부지 앞에 이름 없는 큰 봉우리를 부대명을 따 향후 '상무봉'으로 이름짓겠다고 약속했다.
신 시장은 "부대원들은 문경에 점촌고와 문경여고, 문창고 등 전국 최고 수준의 명문고들이 즐비한데다 시민들의 뜨거운 유치 열기에도 감동한 것 같다."면서 "시민들이 1%의 가능성을 현실로 일궈냈다."고 공을 시민들에게 돌렸다.
문경·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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