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추억의 '뿔테 안경' 부활…40억 들여 공장 짓기로

대구 안경산업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될 'C/A(셀룰로오스 아세테이트)테 생산' 공장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재)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는 사업비 41억 원(국비 20억 원, 민자 21억 원)을 들여 C/A테 및 시트(sheet) 생산 공장을 짓기로 하고 다음주 중 업체 대표 등 12명으로 이루어진 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안경센터측은 대구 북구 3공단에 건립 추진 중인 아파트형 공장 내에 생산설비를 갖춘다는 목표로 1차로 내년까지 18억 원을 들여 C/A테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14종 20대)를 갖추고 2010년까지 추가로 23억 원을 투입해 C/A 시트 생산 설비(18종 97대)를 확보한다는 것.

김종식 사업단장은 "내년 상반기 중 가칭 '한국C/A(주)'라는 법인 설립을 하고 일단 민자로 C/A테를 생산하는 공장부터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테로 불리는 C/A테는 최근 복고풍의 유행 등으로 현재 세계시장 수요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급속하게 인기를 되찾고 있다. 하지만 국내엔 금속테가 장기간 유행하면서 과거 플라스틱테 생산 기반이 무너진 상태.

이로 인해 현재 대구에선 안경테 생산량의 90%가 금속테에 편중되어 있고 C/A테 내수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김 단장은 "C/A테 생산 시설에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는데 대부분의 업체가 영세해 자체적으로 생산 시설을 갖출 엄두가 나지 않기 때문에 공동으로 C/A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세화 (주)반도광학 상무도 "C/A 생산 기반이 이뤄지면 금속테 뿐 아니라 플라스틱테 개발도 활성화돼 안경산업 경쟁력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수 있다."고 반겼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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