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바지는 10, 20대의 전유물이라고? 천만의 말씀. 최근 들어 중년 사이에 청바지로 대변되는 젊은 느낌의 데님(denim) 바지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원래 데님바지는 30, 40대 중에도 몸짱으로 불리는 이른바 '노무(NO More Uncle)족'들이 주로 입었다. 청바지의 특성상 몸에 꽉 끼는 스타일이 많기 때문에 배가 나오고 허리가 굵어진 일반 중년들로서는 소화하기 힘들었다. 하지만 중년들의 체형과 취향에 맞춘 '프리미엄 진'들이 쏟아지면서 상황이 바뀌고 있다. 특히 중년 남성들은 신사적 매너와 섹시함을 겸비한 이른바 '위버섹슈얼'이 새로운 남성상으로 등장하면서 청바지 패션에 눈을 돌리고 있다.
#중년 남성이여, 청바지를 입어라
실제 의류시장에서 30, 40대 남성들의 청바지 구매는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온라인 오픈마켓 G마켓의 경우, 지난 2월까지 30, 40대 남성층의 청바지 구매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급증했다. 옥션 역시 1월말 기준 40대의 청바지 구매는 60% 이상 급증했다는 분석이다. 주요 남성복 브랜드들도 앞다퉈 새로운 청바지를 선보이고 있다. LG패션은 작년부터 마에스트로 캐주얼 브랜드를 통해 중장년층을 위한 청바지를 내놓았다. 제일모직도 갤럭시 캐주얼과 로가디스 그린라벨 브랜드로 중장년층을 겨냥한 청바지를 선보이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년 남성들에게 가장 무난한 디자인은 기본 '일자 스타일'. 다리가 길어보이고 싶다면 나팔형도 좋지만 바지통은 넓은데 끝단이 너무 좁으면 뚱뚱해 보일 수 있다. 세련된 멋을 강조하려면 허벅지 부분에 물빠짐 처리를 한 제품이 좋다. 골반바지 스타일이 많지만 중년들은 하체가 짧아보여 적합하지 않다.
코디도 중요하다. 검정이나 회색 재킷은 안정감을 주고, 넥타이를 매지않고 밝은 색상의 셔츠나 파스텔톤 니트 티셔츠를 속에 입으면 화사한 느낌을 준다. 점퍼식 재킷을 입는다면 안에는 단순한 브이넥 니트나 폴라티가 어울린다. 이렇게 차려입으면 캐주얼한 느낌 속에 격식을 차린 인상을 줄 수 있다. 아울러 금색 버클의 정장용 허리띠보다 버클이 튀지 않는 갈색이나 검은색 무광 허리띠를 고른다. 신발은 구두보다는 캐주얼한 스니커즈 등이 무난하며, 색상도 너무 튀어보이지 않는 검정이나 갈색이 좋다.
#스타일 짱 아줌마가 간다
지난해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스키니진은 중년 아줌마들에게는 재앙이다. 엉덩이부터 허벅지, 종아리까지 쫄바지 마냥 찰싹 달라붙는 디자인은 어지간히 몸짱이라고 뽐내는 아줌마들조차도 소화하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청바지 멋쟁이'를 포기할 수는 없는 일. 유행을 쫓는 것도 좋지만 남들이 입는다고 무작정 따라할 수 없는 것이 청바지 패션임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입는 방식에 따라 다양한 멋을 표현할 수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신의 체형에 맞게 청바지를 입어야 세련돼 보이고, 적당한 코디가 이뤄져야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것이다.
아줌마들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는 나이가 들수록 늘어만가는 아랫배. 이 때는 단추로 아랫배를 지긋이 눌러주는 디자인을 택하면 타이어마냥 부풀어오른 아랫배를 조금은 감출수 있다. 지퍼는 한 줄의 라인으로만 고정이 되기 때문에 배를 눌러주는 효과가 덜하지만 튼튼한 단추로 고정되면 아랫배가 쏙 들어가보이는 효과가 있는 것.
높은 굽의 구두가 불편한 중년 여성이라면 부츠컷 스타일(세미나팔) 또는 절개선이 있는 디자인을 골라 다리가 길어보이는 효과를 주는 것이 좋다. 거기다 통굽 부츠를 신거나, 상의를 최대한 벨트라인에 가깝게 짧게 입어 다리 라인이 길어보이는 효과를 준다면 늘씬한 모습의 아줌마 스탈일 완성.
축 쳐진 엉덩이가 고민이라면 밑위가 짧은 디자인이 도움이 된다. 힙이 올라가 보여 힙선을 예쁘게 보이도록 하고 동시에 다리길이도 길어 보이게 하는 효과를 준다. 앞 뒤로 포켓 장식이 두드러진 디자인도 좋다. 포켓이 엉덩이를 걸쳐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위치에 배치된 것이 가장 날씬한 효과를 준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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