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접전에도 불구하고 끝내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7 삼성 PAVV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세번째 대결에서 연장 12회까지 4시간 17분에 걸친 사투를 벌였으나 1대1로 비겼다.
1승씩 가져간 양 팀의 이날 승부는 팽팽한 투수전. 삼성 선발 제이미 브라운은 제구력을 앞세워 6과 2/3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고 뒤이어 등판한 권혁(2 1/3이닝)-권오원(1 2/3이닝)-오상민(1/3이닝)-오승환(1이닝)도 SK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SK 투수진의 호투도 삼성 못잖았다. 선발 마이크 로마노는 140km대 후반의 빠른 볼과 변화구를 섞어가며 8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봉쇄했고 마무리 정대현을 비롯, 5명의 투수들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선취점은 상대 실책을 발판으로 삼성이 올렸다. 2회초 박진만과 진갑용의 연속 안타로 1사 1, 2루 찬스를 만들었고 조영훈의 1루 땅볼 때 2루 주자를 아웃시킨 SK 유격수 정근우가 더블 플레이를 노리며 다시 1루로 던진 것이 악송구가 됐다. 이 틈에 3루 주자 박진만이 홈을 밟았다.
양 팀 선발의 호투 속에 '0'의 행진이 계속되던 7회말 SK는 박정권의 안타와 정경배의 번트로 1사 2루를 만든 뒤 최정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양 팀은 경기 종반 맞이한 기회를 살리지 못해 1승 추가에 실패했다. 삼성은 9회초 진갑용(5타수 2안타)의 안타와 조영훈의 볼넷으로 2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김창희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SK는 12회말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조동화(4타수 2안타)가 안타를 치고 이대수가 볼넷을 얻어 역시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으나 김강민이 삼진을 당하며 마지막 기회를 날렸다.
삼성은 시즌 성적 3승1무2패로 3위를 유지했고 SK는 2승2무2패를 기록하게 됐다.
한편 한화는 서울 원정경기에서 선발 류현진이 8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데 힘입어 두산에 2대1로 승리를 거뒀고 롯데는 홈에서 LG에 5대7로 패했다. 광주에서는 KIA가 현대를 2대0으로 눌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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