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열기가 뜨거운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타들이 즐비한 수원 삼성과 원정 리그 경기(14일 오후5시· KBS n스포츠 오후8시부터 녹화중계)를 갖는 대구FC 선수들은 어떤 경기를 펼칠까? 최근 대구의 경기력이 크게 나아져 쉽게 허물어질 것이라는 예상은 금물이다. 대구 선수들은 상대의 명성에 주눅들지 않고 용맹스런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경기력이 떨어져 선수들이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는 등 패배가 잇따랐으나 이달 들어 전혀 다른 팀이 된 듯한 착각을 줄 정도로 경기력이 살아나고 있다. 4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컵대회 경기, 7일 광주 상무와의 홈 경기에서 2대1로 이겼고 11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컵대회 원정경기에서는 0대0으로 비기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경기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도 좋았다. 대구는 빠르고 정교하게 이어지는 패스와 공격수들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날카로운 면모를 보였고 수비도 탄탄해졌다. 7일 홈 경기는 올 시즌 홈 경기 중 최고의 경기였고 4일과 11일 원정 경기는 7일 홈 경기보다 내용이 좋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대구FC 관계자는 11일 경기에 대해 "볼이 그라운드 밖으로 아웃되는 상황이 별로 없을 정도로 빠른 공격이 오고 가 아주 재미있었던 경기였다."고 말했다.
최근의 경기에서 대구FC는 상대 진영에서의 빠르고 활발한 움직임, 짧고 빠른 패스, 빠른 돌파, 공간 침투 등으로 특징지워지는 '변병주 감독의 축구'를 어느 정도 완성해가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시즌 초반만 해도 대구는 빠르기는 하되 패스 정확성, 골 결정력, 수비 충실도 등에서 부족한 점이 보였으나 최근에는 경기력이 한 단계 상승, 선수들의 플레이에 자신감도 스며들었다.
변 감독은 프로 초보이긴 하지만 자신이 추구하는 색깔을 팀에 성공적으로 입혀가면서 팬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재미있는 축구'도 본 궤도에 올리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대구는 수원과의 경기에서 올림픽 대표로 차출된 이근호의 빈 자리에 문주원이나 임현우를 투입, 루이지뉴와 투 톱을 이루게 하고 에닝요를 밑에 바치게 하는 3-4-1-2 포메이션을 가동, 움츠리지 않고 수원과 맞불을 놓는다는 전략이다. 중앙 미드필더에 하대성, 임현우(문주원), 측면 미드필더에 김주환, 박윤화, 스리 백에 박종진 김현수 조홍규가 나선다.
FC서울과의 대회전으로 프로 축구의 '블루칩'이 된 수원 삼성은 김남일, 안정환, 이관우, 하태균 등 스타급 선수들로 대구를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변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공·수의 간격이 좁혀진 상태에서 대형이 유지되는 조직력이 많이 나아졌다. 수비력도 많이 나아졌고 선수들 전체가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고 있어 칭찬해주고 싶다."며 "수원과의 경기에서도 우리는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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