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개최가 확정(본지 2월 26일자 보도)돼 오는 7월 열리게 되는 제7회 문화관광부 장관배 전국 트라이애슬론 선수권대회를 놓고 유치에 주도적 역할을 한 민간단체와 일부지역 주민들 사이에 행사 장소를 놓고 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울진군 철인3종 경기연맹 측은 동호인 대회를 4회나 개최해 온 후포면 일원에서 열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근남면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은 대회 유치활동 당시 제시한 망양정 해수욕장 일원을 고집하고 있다.
선수와 임원, 갤러리를 포함한 이 대회 참가 예상자는 줄잡아 수백 명. 여기에다 동호인 대회까지 함께 치른다면 1천여 명이 넘게 참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역경제에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군 연맹 측은 "후포는 JC 등 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미 전국 동호인 대회를 4차례나 치른 경험이 있으나 코스를 공인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고 또 앞으로도 대회를 매년 개최해야하는 만큼 이번 대회를 통해 코스 공인을 꼭 받아야 한다."면서 "후포가 공인을 받게 되면 이미 지난해 전국대회 유치로 코스 공인을 받은 망양정 해수욕장 일원과 더불어 울진에는 두 개의 공인 코스가 생기는 이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군 연맹 측은 또 "후포를 개최지로 신청한다고 해서 반드시 되는 것도 아니며 도 연맹으로부터 실사를 받는 등 여러 가지 관문이 남아있다."면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후포 개최가 불가피한 만큼 일부 지역 주민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했다.
하지만 근남면 등 일부 지역 주민들은 "유치과정에서 대회 장소를 이미 망양정 해수욕장 일원으로 지정해 놓고 이에 대한 장점을 홍보해 유치했는데 이제 와서 행사장을 바꾼다는 것은 대한철인3종 경기연맹을 기만하는 것이며 또한 탈락한 다른 지자체와의 마찰도 야기될 수 있는 소지가 다분히 있는 만큼 원래 계획대로 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했다. 이들 주민들은 또 "대한 경기연맹 홈페이지에도 이미 대회 장소를 망양정 일원으로 공시하고 있는 만큼 더 이상의 언급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일축했다.
그런데도 중재에 나서야 할 울진군과 체육회 측은"양측이 한 발짝씩 물러나 대화와 타협으로써 원만히 문제를 해결했으면 한다."고 희망할 뿐 아무런 대책 마련을 하지 않고 있다.
울진·황이주기자 ijhw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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