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의 추억/ 김은식 지음/ 뿌리와이파리 펴냄
각종 스포츠의 명장면에서 우리가 흔히 쓰는 표현으로 '각본 없는 드라마'가 있다. 초등학교 3년 시작된 한국프로야구의 기억을 오롯이 지닌 채 성장해 온 지은이는 "그 시절을 '추억'하며 글을 쓰고, 또 그렇게 자라고 굵어온 이들과 그것을 나누기" 위해 1980, 90년대를 아우르는 야구선수 31명의 삶을 흥미진진하게 풀어쓰고 있다.
박철순, 김성한, 박정태 같은 유명 선수만이 대상이 아니다. 이선희, 김광림, 김홍집 같이 우리 기억 속에서 그리 비중이 크지 않은 선수들, 박준태, 이동수, 송유석처럼 팬들에게조차 거의 잊힌 선수들의 이야기도 담겨 있다. 지은이에게 야구는 '기록의 스포츠'라기보다는 '그들이 남기는 숱한 드라마'가 바로 팬들이 사랑하는 실체이기 때문이다. 280쪽. 1만 1천 원.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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