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과수분야 5천억 지원 요청

한·미 FTA 피해대책

경상북도는 한·미 FTA 체결로 피해가 예상되는 도내 과수·과채류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비 5천67억 원을 지원해줄 것을 정부에 요청키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경북도는 13일 오후 2시 경상북도농업인회관에서 모범 농가, 생산자단체, 학계, 공무원 등 6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FTA 체결에 따른 과수·과채류 분야 피해 최소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한 것.

경북도는 이번 한·미 FTA 체결로 인해 과실·과채류 중에서도 사과, 복숭아, 포도, 고추, 참외 생산농가가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들 품목은 경북도의 생산 비중이 전국에서 수위를 차지하는 것들로, 사과 60%, 포도 46%, 복숭아 41%, 자두 83%, 참외 80%, 고추는 29%의 전국 생산량 점유율을 보이고 있어 외국산 과수·과채류가 쏟아질 경우 도내 농가들의 직·간접적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북도는 국비지원이 절실한 사업으로 ▷저생산 과원폐업 지원사업 4천240억 원 ▷신선 과실·과채류 공급센터 설치 200억 원 ▷과원관리 전용 농기계 지원 144억 원 ▷친환경농자재 지원 160억 원 ▷참외하우스 개폐기 지원 203억 원 ▷원예작물 브랜드 육성지원사업 120억 원 등 6개 사업(5천67억 원)을 선정했다.

이태암 경북도 농수산국장은 "경북은 전국 1위의 과수·과채류 주산지이기 때문에 이번 한·미 FTA에 따른 직·간접적 피해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며 "때문에 경쟁력이 낮은 과수는 구조조정해 대체작목을 개발하고, 경쟁력이 있는 것은 더욱 차별화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는 등 도내 과수·과채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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