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의 19세 이하 남녀 性比(성비) 불균형이 전국 최고 수준이라는 사실은 심각한 문제다. 한나라당 이상배 의원이 최근 행정자치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대구는 19세 이하 인구 중 남자가 여자보다 5만6천 명 정도나 더 많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性比差(성비차)를 보였다. 경상북도 또한 남자가 여자보다 4만6천여 명이 더 많아 대구에 이어 男超(남초) 비율이 전국 두 번 째다.
특히 대구의 경우 지역 총인구에 대한 남녀 성비는 100.38(전국 평균 100.51)로 지난 해의 100.52(전국 평균 100.55)보다 다소 낮아져 전 연령층의 성비 불균형은 다소 좁혀지고 있으나 유난히 19세 이하 연령층의 성비가 크게 기우뚱해졌다. 대구의 이 연령대 성비는 119.1로 울산(117.1), 부산(113.4), 대전(111.3), 광주(109.1), 인천(108.4) 등 6대 광역시의 성비를 모두 훌쩍 뛰어넘었다. 경북의 경우 도내 전체 남녀 성비는 100.94로 작년 같은 기간의 100.83보다 0.11포인트나 증가했다.
대구'경북의 성비 불균형은 비단 어제오늘 일만은 아니다. 하지만 타지역이 점차 그 간격을 좁혀가는 추세인데 비해 우리 지역은 여전히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으니 미상불 걱정스럽다
무엇보다도 뿌리깊은 男兒(남아) 선호 관념이 주원인이다. 보수성 짙은 지역색이 21세기에 들어선 지금도 여전히 아들 출산에 매달리게 하는 것이다. 금지된 태아 성감별 의료 행위에 대한 의심도 떨칠 수 없게 한다.
성비 파괴가 여러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학급에서 짝 없는 남자아이들의 정서적 문제에서부터 앞으로 신부 부족에 따른 심각한 결혼난, 자살, 성범죄, 동성애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바로잡으려면 '남아 선호'라는 시대착오적 가치관 타파가 관건이다. 부모들의 의식 변화가 문제해결의 열쇠다. 무조건적 아들 선호는 결국 자신에게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정책적 차원의 지속적 홍보와 의료계의 태아 성감별 관련 의료 윤리 준수도 필수적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하루빨리 성비 불균형 해결책을 내놓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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