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팔공산 2011 世陸성화 채화 일리 있다

대구권 상징인 팔공산의 頂上部(정상부) '개방' 문제가 사상 처음 지방행정 의제로 제기됐다. 그곳 공원관리사무소가 지난 주 대구시청 간부회의에 상정한 결과이다. 요지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계기로 팔공산 정상부를 지역의 대표적 명소로 조성하자는 것. ▷그곳에 있는 특수 시설들을 철거하거나 최소화해 ▷일반인 접근이 가능토록 개방한 뒤 ▷해맞이 등 각종 祈願祭(기원제)가 이어 열리도록 하고 ▷세계육상 성화도 거기서 채화토록 하되 ▷'경제 통합'의 시범사업으로 대구'경북이 함께 그 일을 수행토록 하자고 했다.

팔공산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 없이 공감할 주장이다. 아니 그 기본 취지는 사실 공원사무소에 앞서 수많은 시민들이 먼저 공유해 온 것이기도 하다. 광주 무등산의 선례를 들어가며 진작부터 정상부 되찾기 운동을 주창해 온 인사들이 적잖았던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라도 폐허로 방치된 옛 군사시설을 철거해 정상 접근로부터 열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몇 개 나라가 공동으로 한 자연공원을 관리하는 아프리카 사례가 대구'경북 통합 관리 주장의 典據(전거)가 돼 온 것도 그렇다.

공원사무소의 제안이 各論(각론)까지 전적으로 동의할 만한 것은 물론 아니다. 케이블카 노선을 정상까지 늘리자는 부분은 특히 그렇다. 하지만 '팔공산 정상을 시민들에게 돌려주고 명소로 가꿔 나가자'는 기본 취지의 실천은 서두를수록 좋다. 이 참에 시민운동이 함께 불붙고 대구'경북 통합 관리체제가 출범할 수 있길 바란다. 정상부가 대구 땅인지 경북 땅인지조차 아리송한 현실, 잘못된 줄 알면서도 방치되는 公園告示(공원고시), 엉터리 안내판 등등 기초부터 다시 점검해 해결해야 할 과제 또한 너무도 많이 산적해 있는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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