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 아이 생각을 키우자)(20)모든 일에 과학·수학적 원리 적용하라

학교에서 과학시간에 학생들이 실험하는 것을 유심히 관찰해 보면 분단별로 실험과정이 아주 다양하게 나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그 부류를 세 가지로 요약하여 보면 책에 나온 순서대로 원칙적으로 하는 분단, 원칙에 입각하여 색다른 방법을 모색하는 분단, 장난으로 일관하는 분단으로 대별이 된다.

또한 실험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분단별 질문내용도 매우 다름을 알 수 있다. 그 원인을 조사하여 보면 리더가 누구냐에 따라서 내용과 방법이 달라짐을 알 수 있다. 그만큼 리더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리더를 창의적인 학생으로 선택하였을 때 분단별 학생들의 질문방법이나 학습내용이 창의적으로 바뀐다는 사실은 리더를 어떻게 선택해야 하는가를 깊이 생각하게 한다. 리더는 현재의 경험을 답습하는 방식에서 한 단계 더 생각하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고 창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러한 리더가 분단을 이끌어 갈 때 학생들도 단순한 경험 확인 교육이 아니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는 창조력을 가진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학생으로 발전하게 된다.

한 예로 친구들끼리 시골의 여름밤에 별들을 보면서 마루에 앉아 서로 오순도순 서로의 생각들을 이야기하게 된다. 참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모기, 나방, 하루살이들이 날아들어 시야를 괴롭히며 정취를 깬다. 그 가운데 병주는 모기약으로 곤충들을 쫓아내다가 문득 "하루살이는 과연 하루만 살까?" 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다. 참으로 기가 막힌 연구주제를 얻은 것이다. 병주는 밤낮을 가리지 않고 체계적으로 연구하여 하루살이들은 하루만 살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이 이야기에서 모든 사물을 유심히 보는 눈이 우선이며 관찰 결과에 따른 모순점과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창조적인 사고력이 키워짐을 알 수 있다. 이때 수학적인 계산이 필요하고 과학적인 원리가 필요한 것이다. 과학과 수학은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요소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원리이다. 이런 기본적인 원리들이 사고력과 합쳐질 때 새로운 해결 방법들이 쉽고 재미있게 창출된다.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이 똑같은 방법으로 하더라도 어떤 사람은 성공하고 어떤 사람은 실패하는 원인은 과학적 원리와 수학적 계산이 얼마만큼 적용되었느냐에 있다. 이런 과학적인 원리들이 적용되면 좀 더 간단하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실패율이 줄어든다. 그래서 세계 각국은 치열한 지식 전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강인구(상주중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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