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안동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제 62회 전국대학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준결승에서 선수 3명이 한꺼번에 한국신기록을 세웠으나 전자총 감응 오작동에 의한 것으로 드러나 해프닝으로 끝났다.
손해성(동아대)과 박평환(조선대), 조영욱(한국체육대)이 차례로 10초 24, 10초 29, 10초31로 골인하자 1979년 멕시코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서말구(해군사관학교 교수·당시 동아대)가 세운 한국기록 10초34를 28년 만에 깨는 한국신기록이 새로 수립됐다고 주최 측이 발표했다.
그러나 대한육상경기연맹이 평소 선수들 기록을 미뤄볼 때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고 판단, 확인 끝에 출발 신호를 알리는 전자총 감응장치 오작동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발표했다.
이어 열린 남자 100m 결승에서 손해성과 조영욱은 10초 72, 박평환은 10초73을 기록하는 데 그쳤으며 우승은 10초64를 기록한 김진국(성균관대)이 차지했다.
이와 관련, 세계 3대 스포츠 이벤트의 하나인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유치한 한국 육상이 국내 대회 도중 심각한 계측 오류를 범함으로써 대회 운영능력 면에서 국제적인 신인도를 크게 실추시켰다는 지적이다.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는 "무선계측 장비가 전자총 총성을 감지할 때 외부의 전자파와 자기장 간섭으로 인해 순간적으로 작동을 멈추는 바람에 잘못 측정된 것으로 보인다."며 "제작사측에 전자총의 문제점을 의뢰하고 공동 조사단을 구성해 자세한 오류 경위를 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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