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내용 지역순회 설명회를 위해 대구에 이어 포항을 찾은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경북은 제주, 강원도에 이어 피해규모가 세 번째로 큰 지역"이라며 "부처별로 지원책을 강구 중인데 피해가 많은 지역엔 교부세 지원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최근 자고나면 마리당 소값이 30만 원씩이나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농축산 분야를 비롯해 구체적으로 피해가 발생하는 분야에 대해 다양하고 현실적인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조만간 농림부에서 농축산 피해농가에 대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지원대책을 내놓고 주민들에게 보고할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김근태·천정배 전 장관 등 FTA체결을 반대하는 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명하며 "FTA는 거부할 수 없는 현실이며 무작정 반대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올해 내에 유럽 연합(EU), 캐나다 등과도 협상 착수가 예상된다."는 말과 함께 "한·미 FTA 등은 궁극적으로 국운이 걸린 중국과의 FTA협상을 위한 사전준비 단계이며 정부가 철저한 대책을 세우며 추진하는 만큼 정부를 믿어달라."고 당부했다.
박 장관은 "대구·경북지역은 한·미 FTA와 관련해 수혜지역(대구, 포항, 구미)과 피해지역(나머지 경북지역)이 교차하는 곳으로 정부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섬유산업 중심의 대구를 비롯해 전기·전자 및 철강 등 지역 주력산업 관계자들은 업종·업체별 경쟁력 강화를 통해 타 산업이 당면한 위기를 호기로 만들어 국가이익 증대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편 포항 출신의 박 장관은 취임 이후 두 번째 방문을 두고 일부에서 "잦은 방문"이라며 차기총선 출마 등과 연관짓는 데 대해 "그런 식이라면 고향 쪽에 관심도 갖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로, 장관이 고향을 지원하고 싶어도 할 수 없도록 만드는 말"이라고 일축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이재명 선거법' 전원합의체, 이례적 속도에…민주 "걱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