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적격 매트상토 도로 가져가" 농민들 반납시위

부적격 논란에도 불구 여전히 기준제품으로의 교환 등 적절한 조처없는 '벼 육묘용 상토 매트'(본지 3월30일자 10면, 4월5일자 12면 보도)에 대한 농민들의 불만이 증폭되고 있다.

농민들은 교육과정에서 부적격 제품의 교환을 요구했음에도 납품업체는 오히려 '문제없는 제품이란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며 매트상토 사용을 거부하고 상주시에 반납하는 시위에 나섰다.

상주시농민회 회장단 10여명은 17일 오전 이정백 상주시장을 항의방문하고 농가에 지원됐던 매트상토 매를 반납, 시청 현관앞에 적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이날 "상주시가 입찰을 통해 지원한 매트 상토가 입찰 시방서에 제시된 기준 두께보다 턱없이 모자라는 부적격 제품이지만 농가들의 교환 요구에도 불구,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며 "한 해 농사의 시작인 못자리에 쏟는 농민들의 정성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농민들은 납품업체가 상토 매트 사용법 교육과정에서 '문제없는 제품이다.' '문제를 지적한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해 둔 상태다.'는 등의 말로 부적격 제품에 대한 변명만 늘어놓았다는 것.

또 업체가 기준 제품으로 교환요구를 무시했는데도 중재해야 할 농업기술센터는 강건너 불구경만해 실력행사에 나사게 됐다고 밝혔다.

농민회 관계자는 "앞으로 상주시의 적절한 조처가 없을 경우 추가로 상토 매트를 반납하고 부적격 매트를 이용해 못자리를 설치하지 말것을 농가에 당부하는 등 상주시 농정시책에 대한 강도높은 투쟁을 벌여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상주시는 점검반을 편성해 농가를 방문, 현장점검을 벌이고 부적격 매트의 전면교체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으나 농업기술센터는 한차례 공문을 통해 농가들이 직접 매트상토 부적격을 확인하고 교환을 요구하라고 주문하는데 그쳤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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