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건설노조, 울산 플랜트노조, 포스코 광양제철소와 경남하동발전소를 중심으로 한 전남 동부·경남 서부 건설노조, 여수 건설노조 등 민주노총 산하 국내 대표적 4개 플랜트 노조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성사될 경우 조합원 7천여 명(노조 주장은 최소 5천에서 최대 1만 9천 명임) 규모의 '초대형' 노조가 출범하는 것으로, 향후 우리나라 노동운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플랜트노조는 산업현장에서 공장 건물과 설비를 동시에 건설하는 작업을 주로 하는 일용직 노동자들로 구성된 노조다.
4개 지역 건설노조 집행부는 지난 14, 15일 이틀간 경주에서 집행부와 각 분회 간부 등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 수련회를 갖고 통합노조 건설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지난달 중순 전남 동부·경남 서부노조 사무실에서 연 대표자회의에서 통합노조 건설을 결의한 바 있다. 또 장기적으로는 대구·경북지역건설노조 등 전국 21개 건설노조가 하나로 합치는 작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들 노조는 6월 16일부터 23일까지 4개 지역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찬반투표를 실시키로 했다. 이들 노조들은 지난해 포스코 본사 점거사태 당시 지역 간 연계를 통해 공동투쟁에 나서는 등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해오고 있어 통합에 큰 어려움은 없다는 분석이다.
플랜트노조는 그러나 투표에서 통합노조 결성이 가결되더라도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은 기존 노조를 중심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지역건설노조 관계자는 "건설노동자들은 전국을 돌며 비슷한 성격의 작업을 하는데 지역마다 근로시간이나 임금수준이 다른 불합리에 시달리고 있다."며 "우선 플랜트현장에서 동일 근로조건을 만들자는 게 통합노조의 목표"라고 말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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