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 없으면 이제 잇몸이 아니라 임플란트로 씹는다."
옆 치아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도 상실된 치아를 대신하거나 기존의 틀니를 대체 할 수 있는 치료로서 임플란트는 많은 치과환자들이 선택하고 있다.
그러나 임플란트는 재질의 차이 등을 감안하더라도 높은 가격(개당 150만~300만원선)으로 인해 쉽게 선택하기 어렵고 적절한 상실치아의 개수만큼 심을 수 없으며 보험 적용이 어렵다는 점 등 대중화되기에는 아직 걸림돌이 많다. 또한 잇몸을 째고 뼈를 깎아 시술하는 치료이다 보니 환자들은 시술에 앞서 공포감과 통증을 피할 수 없다. 최근엔 이런 불편함을 없애는 레이저를 이용한 시술이 나오기 했으나 그다지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플란트의 종류=임플란트란 치아가 손상(잇몸병, 외상, 성인병 등 원인)됐거나 더 이상 사용 불가능한 경우에 그 치아를 뽑고 그 자리에 인공 치아의 뿌리를 심고 그 곳에 자연치아와 형태나 기능면에서 유사한 치아를 만들어 원래 기능을 회복하도록 해 주는 치과적 치료를 일컫는다. 이 같은 임플란트의 국내 역사는 20년 정도이지만 최근 10년간 활발히 발전되면서 성공률도 90%를 넘어서고 있다.
초창기에는 턱뼈를 둘러싼 막 사이에 인공치아를 심는 골막하 임플란트와 뼈에 칼자국을 내다시피 홈을 만들어 인공치아를 심는 블레이드 임플란트가 시술되었으나 최근에는 턱뼈에 구멍을 뚫어 나사를 박은 다음 인공치아를 장착하는 치근형 임플란트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적응범위=한 개 혹은 몇 개의 치아 결손으로 인해 미적인 측면과 기능적인 측면에서 장애가 있을 때나, 주변치아를 일부 깎아내야 하는 보철치료에 대한 거부감이 있을 때 임플란트는 좋은 대안치료가 된다. 이 밖에 틀니가 자주 빠지거나 부분 틀니 사용이 번거로울 때 경제적'전신적인 건강이 허락되는 한 발치된 치아는 거의 임플란트 치료가 가능하다.
◆치료기간=임플란트는 인공치아 부착을 위해 잇몸을 뚫고 아래턱이나 위턱뼈의 일부에 구멍을 뚫어야 한다. 따라서 치주조직이 완치되고 최종적인 보철물이 완성되기까지는 정도에 따라 3개월~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아래턱뼈와 위턱뼈는 해부학적인 구조가 완전히 다르다. 아래턱뼈는 단단한 대신 위턱뼈는 다소 물렁하기 때문에 인공치아를 식립(植立)하려면 해부학적이 난제가 따른다. 이런 이유로 아랫니 임플란트보다는 윗니 임플란트 시술이 비용과 시간이 더 걸린다. 아랫니는 보철을 완성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면 윗니는 보통 5~6개월이 걸리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장점=임플란트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치아와 흡사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기존의 틀니나 고정성 보철물은 상실된 치아를 회복시켜 주기위해 주위의 치아를 깎아내고 치료가 끝나면 다시 금이나 사기로 그 형태를 만들어줘야 하는 대신, 임플란트는 주위 조직에 손상을 주지 않고 상실한 치아만을 다시 만들어 부착함으로써 음식을 씹는 능력이 뛰어나고 잠 잘 때 빼놓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며 보다 자연스럽고 심미적이다. 자연치아와 비교해 충치가 생기지 않아 반영구적으로도 쓸 수 있다.
도움말·영남대학교병원 치과 진병로 교수
우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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