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의 노트를 훔치다/로랑 티라르 지음/조동섭 옮김/나비장책 펴냄
도대체 거장은 어떻게 영화를 만들까.
마틴 스콜세지, 올리버 스톤, 시드니 폴락, 왕가위, 팀 버튼, 장 뤽 고다르, 우디 앨런,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모두 거장의 반열에 든 인물이다. 영화의 화학적 필름에 자신의 색깔을 입힌 작가주의 감독들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영화감독을 꿈꾸는 사람이다. 프랑스의 영화전문지 '스튜디오'의 기자다. 거장의 비밀을 파헤치는 시리즈 인터뷰를 기획했다. "어떻게 영화를 시작하게 되었나?" "감독은 시나리오를 직접 써야 하나?" "영화를 찍는데 특별히 신경 쓰는 부분은?" "카메라나 렌즈는?" "배우들은 어떻게 다루는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라면 늘 감독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다.
코언 형제나 장 피에르 주네처럼 자신의 시나리오로 영화를 만드는 감독이 있는 반면 마틴 스콜세지처럼 직접 쓰지는 않지만 시나리오 작업에 적극 참여해 자신의 색깔을 드러내는 감독도 있다. 기타로 다케시는 절대 반복 촬영을 하지 않는다. 미리 정한 구도대로만 촬영한다.
21명의 영화 거장들이 털어놓는 비법들이 열쪽 내외의 지면에 재미있게 녹아있다. 280쪽. 1만 2천 원.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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